민생회복 소비쿠폰, 어디서 쓸 수 있나
오는 21일부터 신청 접수를 시작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최소 15만 원에서 최대 55만 원까지 지급된다.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을 살려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이다. 다만 사용처가 구체적으로 제한돼 있어, 소비자들의 꼼꼼한 확인은 필수다.
전통시장·동네마트 가능... 대형마트·온라인몰 불가
지역 곳곳의 시장 일대에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소식을 크게 반기고 있다. 상인들은 소비가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경기 성남에서 떡집을 하는 시민 A씨는 "원래 휴가를 가려고 했는데 소비쿠폰이 풀리는 초기에 장사를 더 하고, 나중에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 강동에서 호두과자 가게를 하는 시민 B씨는 "코로나 때도 지원금이 나온 뒤 장사가 잘 됐던 기억이 있다. 특히 '선물용' 판매가 늘어났던 기억이 있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쿠폰은 이마트나 롯데마트 같은 대형마트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대신 전통시장과 동네 슈퍼, 대부분의 편의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실제로 편의점 매장 창문에는 '민생회복 지원금 사용처'라는 안내문이 부착되기 시작했다. 다만 편의점에서도 주류, 담배, 복권, 택배 요금 결제에는 사용할 수 없다.
프랜차이즈·배달 결제는 매장별 확인 필수
프랜차이즈 매장의 경우 본사 직영이 아닌 '가맹점주'가 직접 운영하는 매장에서는 사용 가능하다.
예를 들어, 교촌치킨·BHC 같은 치킨 프랜차이즈, 뚜레쥬르 같은 빵집은 가맹점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전국 매장이 직영 체제인 스타벅스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다이소처럼 직영과 가맹이 혼합된 브랜드 역시 가맹점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가맹 매장에는 별도 스티커가 부착될 예정이다.
배달앱에서도 유의해야 한다. '배달의 민족'이나 '쿠팡이츠'에서 앱 내 결제는 불가능하지만, '만나서 결제' 기능을 이용해 배달원이 들고 온 단말기에 결제하면 사용할 수 있다. 이 역시 음식점이 가맹점이어야 한다.
신청 9월 12일까지... 11월까지 사용 가능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영세 사업자가 입점해 있더라도 예외는 없다. 신청은 오는 21일부터 9월 12일까지 가능하며, 사용 기한은 11월까지다.
소비자들의 세심한 확인과 상인들의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