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공연 도중 공격 받아 사망한 20살 래퍼... 관객들 앞에서 최후 맞은지 12년

브라질 래퍼 MC 달레스테, 공연 중 총격 사망 12주기


브라질 출신 래퍼 MC 달레스테가 무대에서 총격을 당해 사망한 지 12년이 지났다. 그는 2013년 7월 7일 브라질 상파울루주 폴리니아 산 마르틴에서 공연 도중 복부에 총상을 입고 20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총알은 MC 달레스테의 배와 간, 오른쪽 폐를 관통했으며, 그는 긴급히 폴리니아 시립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MC 달레스테


당시 브라질에서는 유명 래퍼들을 표적으로 삼는 무장 단체가 존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정확한 사실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제로 남은 사건과 다큐멘터리 제작


경찰 조사에 따르면 범인은 MC 달레스테로부터 30~40m 떨어진 곳에서 170~180cm 높이에서 총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2015년 이 사건은 미제 사건으로 종결됐다.


현재까지도 MC 달레스테를 살해한 범인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MC 달레스테의 생애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공개되어 그의 음악적 업적과 비극적 죽음을 재조명하기도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힙합 문화와 브라질 언더그라운드 음악계에서 그의 영향력은 사망 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공연장에서 총격 당한 또 다른 비극, 크리스티나 그리미


유명 아티스트가 공식 행사에서 총격을 당한 사례는 MC 달레스테가 처음이 아니다. 미국 가수 크리스티나 그리미는 2016년 사인회 도중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현장에 있던 그리미의 오빠는 범인에게 몸을 던져 추가 피해를 방지했다.


당시 플로리다주 올랜도 경찰서장은 "크리스티나 그리미가 콘서트 후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다가 괴한에게 총을 맞고 다음 날 새벽 병원에서 숨졌다"며 "범인은 그리미를 공격하기 위해 일부러 다른 도시에서 올랜도까지 왔으며, 범행 직후 자살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티나 그리미 / GettyimagesKorea


현지 경찰에 따르면 그리미는 올랜도 공연장 플라자 라이브에서 공연을 마친 후 밤 10시경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던 중 총격을 당했다.


그리미의 오빠가 즉시 범인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범인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현장에는 120명의 팬이 있었으나, 오빠의 용감한 행동으로 추가 피해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수사 결과 범인은 그리미와 전혀 면식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범인의 신원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