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지금의 제니 같았다"... 유퀴즈 출연 소식에 '명품 협찬' 쏟아졌다는 이효리

이효리, '유퀴즈' 출연해 과거 핑클 시절부터 현재까지 솔직 토크


가수 이효리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300회 특집에 출연해 자신의 화려했던 전성기와 현재의 모습을 솔직하게 공개했다.


지난 2일 방송에서 이효리는 올백 헤어스타일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올백하고 방송 처음 나온 거다. 젊을 땐 이마가 넓은 편이라 머리를 올백하는 게 창피하기도 했는데, 이젠 '뭐 어때' 이런 느낌"이라고 밝힌 이효리는 방송 출연을 위해 스케일링까지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여기 나온다고 스케일링을 했다. 피부과는 안 가는데, 예의를 차려야 할 것 같아서"라며 "'유퀴즈' 나온다고 하니까 의상 브랜드 협찬이 다르더라. 명품 협찬들이 다 되어서 골라 입기가 힘들 정도"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10년 만의 서울 생활, 유재석과의 27년 인연


10년 만에 서울로 이사 온 이효리는 "10년 만에 오니까 바뀐 게 많다. 남편과 서울에서 2년 연애하고, 제주에 내려가서 쭉 살지 않았냐"라며 "그땐 비밀 연애여서 같이 서울을 돌아다닌 적이 없다. 근데 지금 다시 서울을 돌아다니니 너무 신혼같이 재미있더라. 이제 약간 지루할 때가 됐는데, 다시 신혼처럼 (재충전이 됐다)"라고 말했다.


유재석과 이효리의 인연은 무려 27년이나 됐다. 유재석은 메뚜기 탈을 쓰던 시절 통영에서 핑클을 처음 만났던 일화를 공개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첫 만남에서 효리 씨의 눈빛이 잊히지 않는다"라는 유재석의 말에 이효리는 "유명한 MC가 온다고 해서 간 거다. 누가 매니저도 없이 메뚜기 탈을 넣어왔는데, 더듬이가 다 안 들어가서 처져 있었다. 그땐 오빠가 더 마른 느낌이었다"라며 "제가 측은지심이 많은 편이라 잘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재석은 "날 보더니 수군거렸다"라고 했고, 이효리는 결국 "사실은 '쟤 뭐야?'라고 한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핑클 시절의 혹독한 예능과 솔로 전성기


이효리는 핑클 시절 예능 활동에 대해 "S.E.S.는 예쁘고 귀여운 (예능을) 많이 했는데, 핑클은 (혹독한) 예능 위주로 많이 활동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제일 기억에 남는 건 돛단배에 핑클 넷이 타서 거기에 구멍을 뚫는다. 그걸 타고 한강을 건너라고 했다. 물을 퍼내면서 건넜다. 근데 끝나자마자 '이지훈의 영스트리트' 생방송을 가야 해서 홀딱 젖은 몸으로 갔다. 그러니까 화가 안 쌓이겠냐. 사람들이 화가 많다고 하는데, 그냥 생긴 화가 아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유재석은 이효리의 솔로 데뷔 후 세운 엄청난 기록들과 당시 단골 기사 제목이었던 '이효리 비켜!'를 언급했다. 이에 이효리는 "근데 아직도 안 비켰다"라며 웃었고, "기분 나쁘지 않았다. 너무 기분 좋았다. 신인들이 나올 때 제 이름을 홍보로 쓴다는 게 내 자리가 아직 굳건하단 생각이 있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전성기 시절 이효리는 하루에 4~5개의 스케줄을 소화할 정도로 바빴다.


그는 "전 예능 프로 1회에 많이 나갔다. 1회 아시죠? 이것저것 다 해보는 거"라며 "거의 24시간을 촬영했다. '런닝맨' 1회도 제가 나갔다"라고 회상했다.


유재석이 당시 이효리의 영향력을 언급하며 "이효리가 입었던 옷이 다음날 바로 완판될 정도"라고 하자, 이효리는 "지금의 제니 같았던 거다. 저 전엔 엄정화 언니가 있었고"라고 말하며 K팝 여성 아이콘의 계보를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