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 안재환 사별 당시 "사경 헤맸다" 고백
방송인 정선희가 고(故) 안재환과의 사별 당시 겪었던 충격적인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2일 유튜브 채널 '집 나간 정선희'에 공개된 '금촌댁네 사람들 찍던 파주에서 추억팔이 + 추억 쌓기' 영상에서 정선희는 조카와 함께 파주를 방문하며 과거를 회상했다.
영상 속 정선희의 조카는 "고모가 유명한 분이라 되게 자랑스러워했다"며 "초등학교 때 롤모델을 쓰는 과제가 있었는데, '정선희'라고 썼다. 주변 아이들이 '정선희가 누구야?'라고 물으면 '고모'라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이에 정선희는 "그때 나 망했을 때잖아. 얘가 4, 5세 이때가 피크였고 나 사건 있을 때가 얘가 5세였다. 내가 병원에 입원해있었어 그때. 충격받아서 사경을 헤맬 때였으니까"라고 안재환과의 사별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어린 조카의 배려에 감동한 정선희
정선희는 당시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조카의 모습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고 전했다.
"너무 나를 사랑해서 자기 엄마가 질투할 정도로 고모 바라기였다. 그런 고모가 병원에 누워있으니까 적응이 안 되는데 자기가 울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나 봐. 병원문을 열고 애가 들어오는데 얘를 보는데 눈물이 막 나더라. 안 되겠더라. 참았다. 다섯 살짜리가 나를 보면서 눈물을 꾹 참는데 나는 그게 잊히지가 않는다"라고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정선희는 "내가 연예인으로서 전성기를 누릴 때 얘가 너무 아기였고, 얘가 한참 연예인에 관심 가질 땐 이미 너무 추락하고 있었으니까 존경의 대상으로 얘기해주는 게 너무 고맙지 않나. 그래서 굉장히 뿌듯했다"며 조카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한편, 정선희는 2008년 배우 안재환과 결혼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갑작스럽게 사별했다.
당시 그녀는 극심한 충격으로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