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불의의 사고로 갑작스럽게 아버지 떠나보낸 박기웅... 한 달 만에 전한 안타까운 근황

부친상 한 달 만에 심경 고백한 박기웅


배우 박기웅이 부친상을 당한 지 한 달 만에 자신의 심경을 SNS를 통해 고백했다.


지난 2일 그는 "근황을 궁금해하시고 염려해 주신 많은 분들께 이렇게 인사드린다. SNS를 자주 하지 않는 편이라 다소 늦은 인사를 드리게 된 점, 너그러이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소통을 시작했다.


박기웅 / 뉴스1


박기웅은 7월에 예정된 전시회 준비 중 갑작스러운 부친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던 중, 지난 6월 7일 아버지께서 불의의 사고로 소천하셨다. 당연히도 모든 일정이 중단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어머니와 함께 지방에서 삼우제를 지내며 전시 연기를 고민했지만, 약속을 중요시하던 아버지의 뜻을 떠올리며 예정대로 전시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아버지와의 마지막 작업, 가족의 예술적 유산


이번 전시는 박기웅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그는 "이번 전시는, 작가 생활 중 처음으로 조형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인테리어를 하시던 아버지, 그리고 어릴 적부터 저보다 미술적 재능이 더 뛰어났던 동생과 함께 8개월 넘게 고민하며 만든 조형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도 동생과 함께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작업을 하다 보면, 아버지와 셋이 함께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 자주 울곤 한다"며 감정을 드러냈다.


Instagram 'oopkwoo'


박기웅은 자신이 효자인지 불효자인지 혼란스러움을 토로하면서도, "이번 작업이 아버지와 함께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작업이 될 것이기에 꼭 잘 마무리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아버지에게 "아빠, 아들 잘했지?"라고 떳떳이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상실 속에서도 이어가는 삶


많은 이들의 위로에 감사함을 표한 박기웅은 "세상이 무너진 것 같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 또한 알게 됐다"며 회복의 의지를 드러냈다. "저는, 저희 가족은 여전히 아픔의 시간 속에 살고 있지만 다음에 글을 올릴 땐, 한발 더 나아가고 있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박기웅의 아버지 박인환 씨는 지난달 7일 사고사로 세상을 떠났으며, 사고 관련 경찰 조사로 인해 별세 이틀 만에 빈소가 마련돼 장례가 치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