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페라 거장 임형주, 400평 저택과 백만달러 계약금 공개
팝페라 가수 임형주가 EBS와 E채널이 공동 제작한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 출연해 자신의 화려한 성공 스토리와 따뜻한 나눔 철학을 공개했다.
국내 팝페라 대중화의 선구자로 알려진 임형주는 방송에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400평 규모의 4층 저택을 처음으로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한국 음악가 최초로 세계 4대 음반사와 계약을 체결한 이력을 가진 임형주는 자신의 수입에 대해 솔직하게 언급했다. "처음에는 '이웃집 백만장자' 출연 제의를 고사했는데, 스무 살쯤에 음반 계약금으로 백만달러를 받았으니 자격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음악적 성공과 놀라운 수익, 그리고 기부 철학
임형주는 2003년 말부터 공연당 1억 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개인 독창회 약 150회와 협연 300회 정도를 진행했다는 그의 말에 서장훈은 "보수적으로 잡아도 500억 이상의 수익"이라고 추정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임형주가 지금까지 번 돈의 절반 이상을 기부했다는 사실이다.
그는 "곡당 1천만원씩 3곡을 요청하는 행사와 소아암 환우들을 위한 무보수 재능 기부 행사가 겹친다면 단연코 후자를 선택할 것"이라며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만큼 감사한 일이 어딨나"라고 말해 진정한 나눔의 가치를 보여줬다.
상품권 가득한 지갑의 감동적인 사연
방송에서 임형주는 15년째 사용 중인 지갑도 공개했다. 서장훈이 "이 뚱뚱한 게 다 돈이냐"며 지갑 속을 살펴보자 다양한 백화점 상품권이 가득 차 있었다. 이에 대해 임형주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예술가 후배들에게 돈을 직접 주면 자존심이 상할 수 있어서, '형이 상품권이 너무 많이 생겨서 좀 써줘'라고 하면서 건넨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임형주의 따뜻한 마음씨와 나눔의 철학은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세계적인 성악가로서의 화려한 성공 뒤에 숨겨진 그의 진정성 있는 모습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