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8일(목)

클럽월드컵서 '선방쇼' 펼친 조현우, 7년 전 오늘(27일) '이 사건'의 주인공 중 한 명이었다

조현우, 클럽월드컵서 '카잔의 기적' 재현하는 환상적 선방쇼


울산HD가 FIFA 클럽월드컵에서 3전 전패로 대회를 마감했지만, 골키퍼 조현우의 눈부신 활약이 세계 축구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펼친 그의 선방쇼는 7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 보여준 '카잔의 기적'을 연상케 했다.


Instagram 'uhdfc_1983'


지난 26일(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TQL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F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울산은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울산은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전 0-1 패배, 플루미넨시(브라질)전 2-4 패배에 이어 3연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팀은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으나, 조현우의 환상적인 선방 쇼는 국제 무대에서 한국 골키퍼의 위상을 드높였다


도르트문트의 강력한 공세 속에서 울산은 28개의 슈팅을 허용했고, 이 중 13개는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결정적 찬스였다. 그러나 조현우는 10개의 슈퍼 세이브를 선보이며 추가 실점을 막아내는 철벽 수비를 보여줬다.


'카잔의 기적' 7주년, 조현우의 독일팀 상대 맹활약 재현


2018 러시아 월드컵 다시 독일의 슈팅을 막아내는 조현우 / GettyimagesKorea


영국의 권위 있는 매체 BBC는 "도르트문트는 추가골을 더 넣을 수 있었지만 조현우가 손끝으로 막아내는 선방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패배한 팀의 골키퍼임에도 조현우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FIFA 역시 공식 경기 소식을 전하며 "울산의 재능 있는 골키퍼 조현우의 멋진 선방에, 도르트문트는 점수 차를 늘리지 못했다"고 극찬했다.


독일팀을 상대로 펼친 조현우의 맹활약은 자연스레 7년 전 오늘인 2018년 6월 27일 '카잔의 기적'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신태용 감독이 이끌던 한국 남자대표팀은 조별리그 1, 2차전을 모두 패해 16강 진출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전차군단' 독일을 만났다.


당시 독일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인 '디펜딩 챔피언'이었다. 많은 이들이 독일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지만, 결과는 김영권과 손흥민의 득점으로 한국의 2-0 승리로 끝났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독일의 충격패를 전한 독일 언론들 / GettyimagesKorea


FIFA 랭킹 1위이자 전 대회 우승팀 독일이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로 탈락하는 충격적인 결과였다.


러시아 카잔의 아크 바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이 경기는 '카잔의 기적'이라 불리며, 월드컵 역사에 남을 명경기로 기록됐다.


당시 한국 골문을 지켰던 조현우는 독일을 상대로 7개의 선방을 기록하며 무실점 경기를 펼쳤고, 한국은 후반 막판 김영권과 손흥민의 연속골로 드라마 같은 승리를 거뒀다. 조현우는 이 경기의 MVP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