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8일(목)

박주호, 부부싸움할 때 '번역기' 사용... "아내가 한국 욕 알아듣고 화내"

문화 차이를 넘는 부부 소통법


축구선수 출신 박주호가 외국인 아내와의 언어 장벽을 극복하는 독특한 방법을 공개해 화제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박주호는 국제결혼 부부의 소통 방식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박주호는 스페인어와 영어를 구사하는 아내 안나와 말다툼을 할 때 번역기를 활용한다고 밝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처음에 와이프랑 싸울 때 나라가 다르고 문화가 달라서 싸운다고 생각했다"며 "소통이 안 돼서 싸운다고 생각했는데 저와 똑같은 경우로 제 친구들이 싸우더라. 나라가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였다"고 털어놓아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언어 장벽을 뛰어넘는 부부싸움 전략


초기에는 영어로 아내와 대화하려 했지만 한계를 느낀 박주호는 독특한 소통 방식을 개발했다.


"처음에는 저도 영어로 같이 싸웠는데 제가 지더라. 한계가 있다"며 "언제부턴가 싸움의 깊이가 더해지면서 아내는 영어와 스페인어로 싸우고 저는 한국말로 싸운다"고 설명했다.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특히 박주호는 한국어로 감정 표현을 할 때 생기는 오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욕은 못 하고 '아이씨'라고 했는데 안나가 한국말을 알아 들으니까 '아이씨?'하면서 더 싸우게 되더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그는 "저는 번역기를 켜고 '오해하는 게 있다. 내 말뜻은 이거다'라고 말한다"며 정확한 의사소통을 위한 노력을 보여줬다.


이에 탁재훈은 "가만 보면 한국어가 스페인어에 진다. 왜냐면 한국은 제스처가 없는데 스페인어는 액션이 많다"고 재치 있게 덧붙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아내의 한마디가 바꾼 삶


박주호는 아내에게 들은 말 중 가장 충격적이었던 말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공개했다.


그는 "운동선수라 자기애가 강하고 내 컨디션대로 움직인다고 했는데 이 한마디에 많이 바뀌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너 나은이가 너 같은 사람 만나면 좋겠어?'라는 말을 듣고 완전히 충격을 받았다. 그때부터 많이 바뀌었다"고 고백해 스튜디오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자신의 딸 나은이를 언급한 아내의 한마디가 박주호의 삶의 태도를 변화시킨 것이다.


이 고백을 들은 이관희는 "저는 혼자 살기로 했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어 다시 한번 웃음을 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