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4일(금)

"국민행복이 기업 존재 이유"... 환아 3만7천명 지원 하더니, 백신 개발 위해 100억 기부한 회장님

정몽구 명예회장의 의료 지원 철학, '정몽구 미래의학관'에 담겨


고려대에 최근 세워진 '정몽구 미래의학관'이 주목받으면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의료 지원 철학과 그의 오랜 의료 분야 기부 행보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24일 현대차그룹이 밝힌 바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은 국내 백신 개발을 위해 사재 100억원을 기부하며 정몽구 미래의학관 건립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이는 '국민 행복이 기업 존재의 이유'라는 그의 오랜 신념에서 비롯된 행보로 알려졌다.


정 명예회장의 의료 지원은 미래의학관 건립에만 그치지 않는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을 통해 지난해부터 연세대의 중추신경계 의료 연구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 연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뇌와 척수 등 중추신경계 염증 질환의 조기 진단 모델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외된 어린이들을 위한 지속적인 의료 지원


정 명예회장과 정몽구 재단은 2012년부터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과 협력하여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소아암, 소아당뇨, 소아 혈액질환 등 난치병 치료를 지원해왔다. 


정몽구 명예회장 / 현대자동차그룹


이러한 지원을 통해 지금까지 약 3만7천여 명의 어린이들이 혜택을 받았다.


지난 2월에는 서울성모병원 대강당에서 소아 혈액질환을 이겨낸 어린이들과 가족, 의료진이 함께하는 '소아혈액 치료종결 잔치'가 개최됐다. 


또한 오는 7·8월에는 소아당뇨 및 소아 혈액질환 어린이들을 위한 캠프도 예정되어 있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일깨운 백신 자립의 중요성


정몽구 미래의학관은 정 명예회장의 의료 지원 철학이 가장 잘 드러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TV(HMG TV) 캡처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은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며 감염병이 국민 일상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 자발적으로 100억원을 기부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최근 정몽구 미래의학관 준공식에서 "명예회장님은 또 다른 감염병이 발생하기 전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질문했고, 백신 자립과 관련 연구 인프라 구축을 답으로 결론 내리셨다"고 밝혔다.


미래의학관 헌정 명판에는 "질병을 극복해 모두가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데 이곳 미래의학관이 기여하기를 희망합니다"라는 메시지가 새겨져 있어, 정 명예회장의 의료 지원에 대한 진정성을 엿볼 수 있다.


첨단 의료 연구의 새로운 거점


정몽구 미래의학관은 신종 병원체를 다루는 생물안전 3등급 시설과 IVIS 광학영상시스템, 이미징 기반 초고속 세포 분석 장비, G3 로봇 워크스테이션 등 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백신과 신약 개발의 중요한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 명예회장은 서울아산병원에도 사재로 50억원을 기부하는 등 소외계층을 비롯한 국민을 위한 의료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정몽구 미래의학관은 국산 인플루엔자백신 및 신종인플루엔자백신 승인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