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첫 승 고석현 선수, 기내에서 보여준 따뜻한 배려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 무대 UFC에서 첫 승리를 거둔 고석현(31) 선수가 비행기 내에서 보여준 따뜻한 배려가 화제다.
링 위에서의 강인함뿐만 아니라 일상에서의 선한 영향력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이교덕'에 게재된 'UFC 승리하고 돌아온 박준용·고석현, 인천공항에서 만났습니다' 영상의 댓글란에서 한 이용자가 고석현 선수의 미담을 공유했다.
이 이용자는 6월 23일 새벽 1시 45분 비행기로 두 아이(10살, 5살)와 함께 한국으로 귀국하는 과정에서 좌석이 모두 떨어져 있어 난감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승객의 어려움에 선뜻 나선 UFC 파이터
이 승객이 승무원에게 좌석 문제를 설명하던 중, 상황을 들은 고석현 선수가 망설임 없이 자리를 양보했다. 덕분에 이 승객은 9시간에 이르는 긴 비행 동안 아이들과 함께 앉아 돌볼 수 있었다.
이용자는 "자리를 옮기시는 게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텐데 주저 없이 배려해주신 그 마음에 깊이 감동했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특히 "강인한 이미지로 잘 알려진 UFC 선수분들께서, 이렇게 따뜻한 배려심까지 갖고 계신다는 점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누군가에게는 작은 행동일지 모르지만 저에게는 평생 기억에 남을 큰 감동이었다. 아버지로서,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 미담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고석현 선수 멋지다", "마음씨가 예쁘다", "킹석현"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고 선수를 칭찬했다.
링 안에서도 빛난 한국의 신예 파이터
고석현 선수는 22일(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리스탈 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홀 vs 라운트리 주니어' 언더카드 마지막 경기에서 3연승을 달리던 오반 엘리엇을 상대로 3라운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UFC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는 한국 선수 최초로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를 통해 UFC에 입성한 선수로, '스턴건' 김동현(43)을 스승으로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