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8일(목)

한국 최초 '클럽월드컵' 득점자 이강인... 2차전에서 '연속골' 도전한다

PSG 이강인, 클럽월드컵 2경기 연속골 도전


파리생제르맹(PSG)의 한국인 미드필더 이강인이 FIFA 클럽월드컵에서 연속 골 사냥에 나선다.


20일 오전 10시(한국시간) PSG는  미국 캘리포니아 패서디나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브라질의 보타포구와 2025 FIFA 클럽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이강인 / GettyimagesKorea


PSG는 지난 16일 1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상대로 4-0 완승을 거두었다. 이날 보타포구마저 격파한다면 16강 진출이 사실상 확정되는 상황이다.


한국 축구 팬들은 이강인의 출전 여부와 활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이강인


지난 시즌 이강인은 PSG가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할 당시에도 결승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는 등 팀 내 입지가 좁았다. 심지어 자신의 SNS에서 PSG 프로필을 삭제하는 행동으로 이적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일반적인 시즌이었다면 UCL 종료와 함께 이강인의 거취도 결정됐을 테지만, 총상금 10억 달러(약 1조2660억원)가 걸린 클럽월드컵 출전으로 모든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이강인 / GettyimagesKorea


PSG와 헤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이강인에게 클럽월드컵은 예상치 못한 추가 기회가 되었고, 오히려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절호의 무대로 변모했다.


우스만 뎀벨레의 부상으로 인해 데지레 두에가 그 자리를 메우면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이강인에게 연쇄적으로 출전 기회가 생겼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이강인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이 대회 자신의 첫 골을 성공시켰다.


동료들의 신뢰와 한국 선수의 자존심


주목할 만한 점은 이강인에게 페널티킥을 양보한 비티냐의 발언이다. 그는 "팀을 위해 골이 꼭 필요한 이강인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밝혀 이강인이 여전히 동료들의 신뢰를 받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팀과 이강인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PSG는 UCL 우승에 이어 또 다른 메이저 대회인 클럽월드컵 트로피까지 추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PSG와 헤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강인에게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강인 / 뉴스1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 중 유일하게 골을 넣고 팀 승리에 기여했다. K리그 대표 울산HD가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에 패배했고, 김기희의 시애틀(미국), 박용우의 알아인(UAE) 등도 첫 경기에서 연달아 패하는 아쉬운 결과를 보였다.


이에 이강인은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지키며 2경기 연속골로 자신의 존재감을 더욱 강하게 알리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