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의 '광장', 글로벌 시청자 사로잡으며 넷플릭스 1위 등극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광장'이 전 세계적인 인기몰이에 성공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배우 소지섭의 액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공개 이후 전 세계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8일 넷플릭스 투둠 사이트에 따르면 '광장'은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 1위에 올랐다.
공개 2주차인 지난 9일~15일 집계기준 76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결과다.
'광장'의 인기는 국내에 국한되지 않았다. 대한민국을 비롯해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프랑스, 독일, 스위스 등 총 75개 국가에서 글로벌 10위권에 진입했으며, 9개 국가에서는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키노라이츠 6월 2주차 콘텐츠 랭킹에서는 영화 '하이파이브'와 박보검 주연의 드라마 '굿보이'를 제치고 통합 1위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인기를 증명했다.
원작 웹툰 기반의 강렬한 느와르 액션, 소지섭의 '소간지' 부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광장'은 스스로 아킬레스건을 자르고 광장 세계를 떠났던 기준(소지섭)이 조직의 2인자였던 동생 기석(이준혁)의 죽음으로 11년 만에 돌아와 복수를 위해 그 배후를 파헤치는 느와르 액션물이다.
이 작품은 예술적인 액션 연출과 함께 냉혹한 폭력의 세계에서 직진하는 기준의 서사를 몰입감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특히 소지섭의 안정적인 연기력은 국내외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오랜만의 액션 연기에도 그만의 강렬하고 섬세한 액션, 절제된 감정연기와 대사 표현으로 시선을 압도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소간지 살아있네", "죽지 않았다", "지섭이 형님 찢었다" 등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며 소지섭의 변함없는 카리스마에 찬사를 보냈다.
소지섭 효과, 과거 작품까지 역주행 열풍
'광장'의 인기에 힘입어 소지섭의 과거 작품들도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13년 전 주연을 맡았던 영화 '회사원'이 넷플릭스 영화 순위 3위까지 역주행하는 놀라운 현상이 일어났다.
'회사원'은 낮에는 평범한 회사원, 밤에는 킬러로 활동하는 지형도 역을 소지섭이 연기한 작품으로, 당시 "소지섭의 '간지나는' 액션이 다 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뿐만 아니라 2004년 방영된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까지 역주행 열풍을 일으키며 Z세대 사이에서 '미사폐인'(미안하다 사랑한다에 폐인이 된 사람들)을 양산하고 있다. 이는 소지섭의 시대를 초월한 연기력과 매력이 새로운 세대에게도 강력하게 어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40대 후반의 나이에도 '영원한 소간지'로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소지섭은 힙합 가수 활동, 십 수년간의 독립 영화 투자 등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문화예술계에 기여하며 자신만의 길을 소신 있게 걷고 있다. 이러한 진정성 있는 행보가 '남자가 봐도 간지나는 배우'라는 칭송을 받는 이유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