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8일(목)

김범수, 20년 전 녹음했던 미공개 곡 발표... 故 김광석 '사랑했지만' 리메이크

20년 만에 빛을 보는 김범수의 '사랑했지만'


가수 김범수가 20년 전 녹음했으나 기술적 문제로 공개되지 못했던 '사랑했지만' 리메이크 버전을 마침내 발매한다.


19일 소속사 영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싱글 '사랑했지만'은 오는 21일 오후 6시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뉴스1


이 곡은 고(故) 김광석의 명곡 '사랑했지만'을 김범수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2005년 그의 20대 시절 녹음됐으나 하드디스크 오류로 데이터가 손상되어 그동안 세상에 나오지 못했다.


잊혀졌던 음원이 우연한 발견으로 20년 만에 부활하게 된 배경에는 흥미로운 스토리가 있다. 올해 초 김범수의 당시 프로듀서였던 최민혁이 창고 한켠에 먼지 쌓인 하드디스크를 발견했고, 그 안에서 미공개 상태로 남아있던 '사랑했지만'을 찾아냈다. 이후 복원 작업과 재편곡 과정을 거쳐 마침내 음악 팬들에게 선보이게 됐다.


드라마와의 만남으로 더해진 의미


이번에 공개되는 김범수의 '사랑했지만'은 단순한 음원 발매를 넘어 KBS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와 협업을 통해 더 큰 의미를 갖게 됐다.


폭넓은 시청층을 확보하며 회차가 진행될수록 인기를 더해가는 이 드라마의 배경음악으로 삽입되어 스토리텔링의 중요한 요소로 활용된다.


세븐스이앤엠(7th E&M)


특히 이 협업은 김광석이 1996년 1월 6일 세상을 떠난 후 남긴 음악적 유산이 2005년 김범수의 목소리를 거쳐, 2025년 드라마 속 이야기로 이어지는 시간적 연결성을 보여준다.


한국 대중음악의 계보가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의미 있는 사례로 음악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년 전 자신의 목소리를 다시 듣게 된 김범수는 "20대의 내 목소리를 다시 듣는 건 낯설고도 묘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한 "지금의 내가 아닌, 그때만 가능한 감정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특별한 감회를 드러냈다.


20대 김범수의 청량하면서도 감성적인 보컬을 담은 '사랑했지만'은 오는 21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