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전 예언이 현실로
방송인 김국진이 33년 전 가수 강수지와의 결혼을 예언한 영상이 재조명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재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강수지 김국진 부부는 과거 방송 장면이 공개되어 누리꾼들 사이에서 운명적인 만남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17일 Again 가요톱10 채널에 "우리들의 노스탤지어, 추억의 청춘스타 모음"이라는 제목으로 업로드된 영상은 1992년 11월 18일 방송이다.
당시 MC 송승환은 '오늘 피할 수 없어요' 코너에 가수 강수지를 초대했다.
이 자리에서 김국진은 "김국진과 강수지, 어울리지 않습니까? 송승환씨, 주례 좀 부탁합니다"라며 농담 섞인 발언을 했다. 이어 그는 "아무도 살지 않는 무인도에 두 가지 물건을 가지고 가라고 한다면 무엇을 가지고 가겠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재치 있는 대화 속 숨겨진 인연
김국진은 "1번 책과 김국진, 2번 기타와 김국진, 3번 애완동물과 김국진, 4번 김국진 둘"이라는 다소 자기중심적인 선택지를 제시했다.
이에 강수지는 "1번을 고르겠다. 안 데려가고 싶은데 다 김국진이 있네요"라며 유쾌하게 응수했다.
김국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책은 뭐 데려가는 건 상관이 없는데 김국진 데려가서 무인도에서 둘 밖에 없을 땐 뭐 어떻게 하려구요?"라고 재차 물었다.
잠시 고민하던 강수지는 "수면제 먹여서 재워요"라는 재치 있는 답변으로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 오래된 방송 영상이 다시 조명받으면서 누리꾼들은 "사람 인연 알 수 없다", "지금 와서 보니 신기하다", "재미있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이 2018년 재혼하여 현재 부부로 살고 있다. 이 과거 영상은 마치 미래를 내다본 듯한 예언처럼 느껴져 누리꾼들에게 재미를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