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8일(수)

정몽구 명예회장이 기부한 100억, 드디어 결실 맺었다... 국내 첫 민간 '백신개발센터' 준공

정몽구 명예회장의 백신 개발 기부, 미래 감염병 대응 인프라로 결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백신 개발을 위해 기부한 선한 의지가 미래 감염병 대응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결실을 맺었다.


지난 16일 서울시 성북구 고려대학교 의료원 메디사이언스파크에서 '정몽구 미래의학관' 준공식이 개최됐다.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미래의학관'은 인류의 건강과 행복 증진을 위한 미래 의학 연구를 목적으로 고려대학교 의료원이 설립한 의학 연구센터다.


이곳은 백신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유관 연구시설과 첨단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으며, 국내 최초로 민간이 주도하는 전 주기 백신 개발 플랫폼을 마련해 국내 백신 주권 확립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몽구 미래의학관'은 총 1만 2213㎡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6층 건물에 백신혁신연구센터, 생물안전센터 및 실험연구실, 유전자세포 치료 연구개발 및 디지털헬스 기반 정밀의학센터, 첨단치료기술 연구개발센터 등이 갖춰져 있다.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특히 위험한 신종 병원체를 다루며 백신을 연구하는 대규모 생물안전 3등급 시설과 연구자들이 다양한 유형의 신종병원체를 종합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거대한 규모의 중앙 실험실을 갖추고 있다.


IVIS 광학영상시스템, 이미징 기반 초고속 세포 분석 장비, G3 로봇 워크스테이션 등 고가의 첨단 장비에 과감한 투자도 이뤄졌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지난 2021년 국산 백신 개발과 연구 인프라 확충을 위해 고려대 의료원에 사재 100억원을 기부했다.


고려대 의료원은 정 명예회장의 깊은 뜻을 기리기 위해 연구센터를 '정몽구 미래의학관'으로 명명했다.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정 명예회장은 "현대차그룹을 성원해주신 국민들께 도움이 되기 위해 기부하게 됐다. 감염병을 극복하여 건강과 행복을 되찾는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사재를 희사했다.


첨단 연구시설로 구축된 미래의학관, 백신 주권 확보의 핵심 거점으로


준공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정몽구 명예회장 가족들과 김재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김동원 고려대 총장을 비롯한 고려대 의과대학 및 교우회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의선 회장은 인사말에서 "정몽구 명예회장님은 기업이 존재하는 가장 본질적인 가치가 국민의 행복이라고 믿었고, 의료인재 양성과 소외계층 진료 등 우리 모두가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데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다"며 "명예회장님의 소중한 뜻이 '정몽구 미래의학관'이라는 이름으로 실현되는 이 자리에 있다는 사실이 감격스럽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이어 "'정몽구 미래의학관'이 대한민국의 백신 주권을 확보하고 세계 보건 위기에 주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핵심 거점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여러분들의 헌신과 노력에 힘입어 '정몽구 미래의학관'이 인류 모두에게 '희망'을 안겨드릴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김재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정몽구 미래의학관'은 백신 연구에 최적화된 공간"이라며, "정몽구 명예회장님께서 팬데믹 극복과 국민 건강 회복에 기여해 달라는 뜻으로 큰 애정과 지원을 보여주셨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부자의 숭고한 마음을 이어받아 정몽구 미래의학관이 대한민국의 의학발전에 기여하고 글로벌 백신 연구를 선도하는 무대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첨단 연구 인프라로 미래 감염병 대응 준비


준공식에서는 테이프커팅과 헌정명판 제막식도 진행됐다.


'정몽구 미래의학관' 1층에 설치된 헌정명판에는 "질병을 극복하여 모두가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데 이곳 미래의학관이 기여하기를 희망합니다"라는 정몽구 명예회장의 메시지와 사진이 새겨졌다.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은 대규모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교육, 의료,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익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는 취약계층 학생들과 국가를 위해 헌신한 순직 및 공상 경찰관·소방관·해양경찰관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프로그램을 통해 차세대 리더를 육성하고 있다. 


의료 부문에서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의 환아에게 의료비를 지원하고, 학업·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의료 사각지대 지역을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도 시행하는 중이다.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문화예술 부문에서도 '계촌 클래식 축제' 등을 통해 지역 기반의 문화예술을 활성화하고, 공연 체험 기회를 확대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현대차그룹과 함께 2012년부터 임팩트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소셜 임펙트 공간 플랫폼인 '온드림 소사이어티'를 개관해 미래 인재와 소셜 벤처들의 활동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