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 엄홍길,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따뜻한 나눔 이야기 전해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6좌 완등에 성공한 산악인 엄홍길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사연자로 등장한다.
16일 방송되는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320회에서는 엄홍길 대장이 현대 사회의 메마른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다.
그는 "남을 배려하고, 베풀고 돕는 마음이 많이 약해진 것 같다"며 사회의 각박함에 대한 우려를 표현했다.
이번 방송은 특별히 강원도 평창 발왕산에서 진행되어 눈길을 끈다. 엄홍길은 "발왕산을 너무 사랑한다"며 "스트레스 받고 힘들 때마다 수시로 온다"고 밝혀 산악인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또한 발왕산에 실제로 '엄홍길'이라는 이름의 등산로가 있음을 소개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히말라야 16좌 완등과 네팔 교육 지원 사업의 의미
엄홍길 대장은 히말라야 16좌 완등에 성공한 사람이 전 세계에 자신과 담당 셰르파 단 두 명뿐이라는 놀라운 사실을 공개했다. "16좌 성공하기 위해서 22년 걸렸다"며 "10명의 동료를 잃었다"고 고백해 그 과정의 험난함을 전했다.
간절한 마음으로 도전을 이어간 끝에 무탈하게 완등에 성공한 그는, 히말라야 산 아래 아이들이 교육을 받지 못하고 꿈 없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교육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네팔 히말라야에 총 22개의 학교를 설립한 엄홍길은 학교 하나를 짓는 데 약 6~8억 원이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모습과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내가 더 큰 기쁨과 감동, 행복을 느낀다"며 나눔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수근은 "사실 엄홍길 대장님은 네팔 대선 나가셔도 된다"며 웃음을 자아냈고, "그 정도로 네팔에서 영향력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엄홍길의 좋은 기운을 받아 대한민국도 따뜻한 정을 나누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서장훈 역시 엄홍길의 이야기를 듣고 "대단하다"라며 감탄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