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김광현과 2년 36억 원에 계약 연장 체결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팀의 간판 투수이자 프랜차이즈 스타인 김광현(37)과 FA 시장 진출 전 계약 연장에 성공했다.
13일 SSG는 김광현과 계약기간 2년, 총액 36억 원(연봉 30억 원, 옵션 6억 원)에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예정이었던 김광현은 원소속팀 잔류를 확정하며 2027년까지 SSG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광현은 2022년 메이저리그에서 국내로 복귀할 당시 4년 총액 151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던 바 있다.
김광현의 200승 도전과 SSG의 장기적 비전
김광현은 SSG 복귀 첫 해인 2022년 13승3패, 평균자책점 2.13(리그 2위), 승률 0.813(리그 2위)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팀의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2023년에는 9승8패 평균자책점 3.53, 2024년에는 12승10패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했으며, 올 시즌에는 현재까지 4승6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 중이다.
SSG 구단은 "김광현과 구단이 공감대를 형성하며 계약이 성사됐다"면서 "이번 계약은 KBO리그 개인 통산 200승 달성을 위한 본인의 강한 동기 부여와 이를 지원하기 위한 구단의 장기적인 구상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KBO리그 통산 174승을 기록 중인 김광현은 200승 달성까지 26승을 남겨두고 있다.
김광현은 "2007년 입단 당시와 미국에서 돌아온 뒤에도 200승은 늘 상징적인 목표였다"면서 "스스로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2년이라는 기간을 설정했고, 그 안에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 자신을 더욱 채찍질하겠다. 이후 나의 가치를 다시 구단과 함께 평가하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청라 시대 개막과 함께하는 SSG의 미래
SSG는 김광현을 팀과 리그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평가하며, 그의 경기력뿐만 아니라 헌신과 리더십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구단은 이번 계약을 2028년 청라 시대 개막을 함께 준비하는 첫걸음으로 보고 있다.
"김광현이 앞으로의 2년간 200승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며, 청라 시대의 시작에 맞춰 다시 한번 김광현 선수와의 동행을 이어갈 것"이라며 "2년간 부담 없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고, 장기적 동행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SSG 구단은 밝혔다.
SSG와 계약 연장에 성공한 김광현은 1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할 예정이다.
프로야구 팬들은 200승 도전을 이어가는 베테랑 에이스의 활약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