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강남서 결혼하면, 평균 3,409만원 든다... 경상도서는 1,209만원

"지방에서 결혼식 올려야 하나...", 부담되는 수도권 결혼식 비용


전국의 결혼 서비스 계약 금액이 평균 2천만원 이상이라는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서울 강남의 가격은 평균 3,409만원으로 가장 낮은 경상도의 약 3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소비자원은 '결혼 서비스 가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14개 지역 소재의 결혼식장 370곳과 결혼 준비대행업체 152곳을 조사한 후 지역별 가격 편차를 고려해 중간 가격을 대푯값으로 적용한 결과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1시 사이의 예식 5천건의 결혼식장 필수품목(대관료·식대) 계약 금액과 1천 814건의 '스드메'(스튜디오촬영·드레스·메이크업) 계약 금액을 조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 결과 결혼 서비스 비용은 평균 2,101만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강남은 3,409만원, 서울(강남 외) 2,815만원, 경기 1,875만 원, 인천 1,834만원, 울산 1,796만원 순이다. 


가장 저렴한 지역은 평균 1,209만원인 경상도다. 서울 강남에 비해 2천만원 이상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식장 계약 금액으로 자세히 봤을 때 서울 강남이 3,130만원으로 최고가였고, 부산이 815만원으로 최저가였다. 


결혼식장 필수품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식대'도 지역별 편차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1인당 식대의 중간 가격은 5만 8천원으로 확인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역별로 서울 강남(8만5천원)이 가장 비쌌으며, 경상도(4만4천원)가 가장 저렴했다. 


1인당 식대 역시 성수기(6만원)가 비수기(5만5천원)보다 5천원 증가했다. 월별로는 3월(6만3천원)이 가장 비쌌다.


기본 금액이 전부가 아니다... 추가 금액까지 고려해 더 비싸진 가격


스드메 패키지 계약 금액의 중간 가격은 29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라도(345만원), 광주(341만원), 부산(311만원), 서울 강남(295만원) 순으로 인천(212만원)이 가장 저렴했다.


스튜디오와 메이크업에는 기본금 외에도 디자이너 직급이나 시작 시간대에 따른 추가 비용이 붙는다. 


특히 메이크업 시작 시간에 따라 비용이 차등 적용되는 '얼리 스타트비'는 오전 4~5시 사이에 이용할 시 중간 가격이 20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된 업체 522곳 중 63.6%는 가격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가격 공개를 하지 않는 이유로 '표준화의 어려움'(56.6%)과 '경쟁사 노출 우려'(28.6%)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지역별 결혼 서비스 가격을 매월 조사하고, 격월 단위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며 "결혼서비스 업체의 자율적인 가격공개를 유도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4월 결혼 서비스 가격조사 결과는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