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딸과 친분 문제로 고민하는 학부모 사연 화제
딸이 야한 섹시 댄스 댄스를 추는 인플루언서의 딸과 친하게 지내자, 놀지 말라고 제재했다는 부모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플루언서 딸이랑 놀지 말라고 한 게 잘못인가요?'라는 제목으로 딸을 둔 엄마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비키니 입고 야한 춤추는 영상 올리는 인플루언서의 딸이 우리 딸과 같은 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직업에 편견을 안 가지려고 해도 초등학생 아이를 키우는 애 엄마가 밑가슴 드러나는 언더붑 입고 다니는 걸 마주칠 때마다 편견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자녀의 행동 변화에 대한 학부모의 우려와 대응
특히 A씨가 심장이 철렁했다고 표현한 순간은 자신의 딸이 인플루언서의 딸을 따라 "엉덩이 쓸어내리는 야한 춤"을 추는 모습을 발견했을 때였다.
그는 "그 외에도 '아헤가오' '오빠 나 해도 돼?' 이런 내용의 춤을 추는데 솔직히 안 심각해질 애 엄마가 어디 있냐"고 토로했다.
이에 A씨는 딸의 학원을 옮기고 학교에 "○○이랑 우리 딸 짝꿍 그만 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딸에게도 그런 춤을 출 때마다 엄하게 혼내고, 해당 친구와 놀지 말라고 주의를 줬다.
이러한 조치 이후 딸은 인플루언서의 딸과 멀어지면서 문제가 되던 행동들을 하지 않게 됐다고 한다.
학부모 간 갈등으로 번진 자녀 교우 관계 문제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인플루언서의 딸이 서운함을 느끼게 됐고, 결국 인플루언서가 A씨에게 연락해 항의하는 상황으로 발전했다.
A씨는 "우리 애가 물드는 게 싫다"고 직접적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A씨는 "인플루언서가 섹시 댄스를 추든 얼마나 헐벗든 저랑 상관없다"면서도 "근데 그 영향이 우리 애한테까지 오면 당연히 최대한 떨어뜨려 놓아야 하는 게 부모 아니냐"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 차별하지 말라고 말하기 전에 부모의 행동이 아이에게 악영향을 주니 부모부터 바르게 행동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A씨는 남편과 주변 사람들이 자신의 대응이 지나치게 예민하다고 평가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그는 "전 제가 전혀 예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주변 사람들은 제가 예민하다는 식이다. 어떻게 생각하냐"며 누리꾼들의의견을 물었다.
누리꾼들은 "나라도 못 놀게 할 것 같다. 물 들어서 싫다", "유유상종. 끼리끼리. 살아보니 옛 어른 말씀 틀린 거 없다", "아이를 위한 엄마라면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 아니냐" 등 대체로 A씨의 입장을 지지하는 의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