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29일(목)

사전투표 전 마지막 여론조사...이재명 49%·김문수 35%·이준석 11%


6·3 대선 여론조사 공표 금지를 앞두고 실시된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다자·양자 대결에서 모두 독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가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 면접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6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광장을 찾아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2025.5.26/뉴스1


이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다자 대결에서 4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35%,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11%,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1%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에 비해 이번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차이는 2%포인트(16%포인트→14%포인트)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이재명 후보는 최대 승부처인 서울(46%)과 인천·경기(52%) 등 수도권에서 50% 안팎의 지지율을 얻었고, 전통적인 스윙보터 지역인 충청권(49%)에서도 과반에 육박했다. 호남에선 79%라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대구·경북(TK, 49%)과 부산·울산·경남(PK, 47%) 등 영남권에서 앞섰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도봉구 방학동 사거리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5.26/뉴스1(공동취재)


대선 막판 최대 변수로 꼽히는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는 걸 전제로 한 가상 양자 대결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우세가 확인됐다.


이재명 후보(52%)와 김문수 후보(42%)는 10%포인트 차였고, 이재명 후보(51%)와 이준석 후보(40%)는 11%포인트 차였다.


보수 후보로 누가 나와도 이재명 후보가 과반을 얻는 동시에 격차가 두 자릿수로 벌어진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재명 후보의 지지세가 굳건한 이유는 핵심 승부처인 중원 싸움에서 계속해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도층 지지율에서 이재명 후보는 다자 대결에서 57%를 기록한 데 비해 김문수 후보 26%, 이준석 후보 12%에 그쳤다.


양자 대결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 후보(34%)와 맞붙었을 때는 61%, 이준석 후보(35%)와 승부 때는 58%를 각각 얻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5일 서울 종로구 서순라길을 찾아 유세를 하고 있다. 2025.5.25/뉴스1(공동취재)


전문가들은 단일화 외에도 영남에서의 막판 쏠림 현상을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


양자 대결 기준으로 지난 조사와 비교해 PK에서 이재명 후보는 45%에서 40%로 다소 하락한 반면에 김문수 후보는 46%에서 53%로 소폭 상승했다.


허진재 한국갤럽 여론수석은 "호남에서 이재명 후보의 결집은 거의 완벽히 이뤄진 상태인 반면 TK·PK에서 김문수 후보 지지율은 아직 정체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5월 24일~25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번호)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24.4%(4119명 중 1004명)이며 4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