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29일(목)

김문수X이낙연, '反 이재명' 위해 손 잡았다... '개헌·공동정부' 합의

27일 오전, 공동 발표 예고...연대 수면 위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차기 정부 구성과 개헌 추진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공동정부 구상'에 전격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내 중도·비윤계와 제3지대 세력이 본격적으로 손을 잡는 모양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뉴스1


27일 주간조선은 이낙연 고문 측 관계자가 "오늘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한양빌딩 내 새미래민주당 당사에서 공동정부 구성과 개헌 합의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고문은 직접 기자회견에 나서, 대국민 설명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비공개 회동서 교감...'반이재명 연대' 본격화


김문수 후보와 이 고문은 전날인 26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공동정부 구성, 개헌 논의 일정, 선거 연대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국민의힘 관계자는 "실무진이 여러 차례 만나 조율해온 의제들이 사실상 최종 합의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이낙연 고문 / 뉴스1


두 인물의 회동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다. 앞서 지난 5월 20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가 별도로 만난 자리에서도 '반이재명 연대'와 '개헌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이룬 바 있다. 이날 회동은 그 연장선에 있는 고위급 정치결단이라는 평가다.


윤석열 탈당 이후 급물살... '공식 결별'이 변수 해소


연대 논의의 핵심 장애물이었던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 문제도 최근 급물살을 탄 계기가 됐다. 새미래민주당은 줄곧 윤 전 대통령과의 거리두기를 연대 조건으로 제시해 왔다. 이런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이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하면서, 양측 간 정무적 부담이 해소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 탈당 이후, 이낙연 고문 측의 기류가 눈에 띄게 바뀌었다"며 "결국 이번 합의는 김문수 후보가 제3지대와 손잡고 중도 확장성을 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발표되는 공동정부 구상과 개헌 방향, 그리고 향후 선거연대의 구체적 실행 여부는 조기 대선 정국의 향방을 가늠할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