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회 뒷풀이, 100만원 균등 분담 요구에 갈등... "합의 없는 고가 소비 부담은 부당"
다른 사람이 고가의 양주를 마신 탓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와인을 마셨음에도 같은 금액을 요구 받았다는 결혼식 하객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식 뒷풀이 동창들 술값 계산에 대해'라는 제목으로 대학 동창 결혼식 뒷풀이 자리에서 발생한 '더치페이' 갈등 사연이 공유돼 화제가 되고 있다.
사연 속 A씨는 약 30명이 참석한 동창 결혼식 뒷풀이에서 가까운 여자 동기 6명과 함께 와인 6병(병당 6~9만원)을 주문해 즐겼다고 한다.
반면 다른 테이블에서는 잘 알지 못하는 남자 동기들이 병당 1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양주를 10병 가까이 주문해 마셨다.
동창이 아닌 외부 여성 4명도 초대해 잔당 2만원이 넘는 칵테일과 다양한 안주를 별도로 주문하기도 했다.
문제는 계산 방식에서 발생했다. A씨는 "별다른 사전 상의 없이, 전원에게 인당 100만 원씩 나누어 내자는 제안이 있었고, 동창도 아닌 외부 초대 인원은 계산에서 제외되었다"고 했다.
A씨와 같은 테이블 일행은 이 제안에 동의하지 않고 자신들이 소비한 와인과 자리 이용에 상응하는 금액인 인당 8만원을 테이블 위에 두고 자리를 떠났다.
"합의 없는 고가 소비, 균등 분담은 부당"... 술자리 정산 문화에 대한 문제 제기
이후 A씨는 일부 뒷풀이 참석자들로부터 "왜 양주값까지 모두 함께 나누지 않았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A씨는 "술을 주문할 당시 양주 주문에 동의하거나 참여한 바 없으며, 초대받지 않은 외부 인원의 소비까지 함께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고가의 양주를 주문한 몇몇 참석자들은 '한국 술값이 해외보다 저렴하게 느껴져서'라는 이유를 들며 별다른 설명이나 양해 없이 소비를 이어갔다"고 했다.
그는 "일부 남은 술은 '킵'한 상태로, 사실상 특정 인원만을 위한 소비였음에도 전체 인원이 금액을 균등 분담해야 한다는 주장은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애초에 N빵할 생각으로 비싼 술 먹은 거 아니냐?", "뿜빠이도 저런 뿜빠이는 처음봤다", "돈도 없는데 양심까지 없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