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29일(목)

오는 28일부터 '지지율' 공표 안 한다... '깜깜이' 기간 앞두고 막판 지지층 결집 총력전


6·3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29일부터 이틀간 실시됨에 따라 28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다. 이 같은 여론조사 공표 금지(블랙아웃, '깜깜이') 기간을 앞두고 양일간 주요 후보들이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8일부터 대선 본투표일인 6월 3일 오후 8시까지 선거 관련 정당지지도나 당선인 예상 여론조사를 공표하거나 인용 보도할 수 없다.


뉴스1


수치를 밝히지 않더라도 우세·경합·박빙·추적 등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표현도 사용이 금지된다.


현재까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김문수·이준석 후보 측은 '깜깜이' 기간에 자신들의 지지세 상승을 알릴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두 캠프 모두 이 기간 중 반전의 계기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며 '총력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신 여론조사 결과 2위와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드는 만큼 대대적인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에 나선 모습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6일 오후 경기 용인시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정문 앞을 찾아 123캠페인을 하고 있다. 123투표 캠페인은 12·3 내란을 123일 만에 국민 손으로 멈췄다는 의미로, 기호1번 이재명에게 3표가 더 필요하단 메시지를 담고 있다. 2025.5.26/뉴스1


정치권 등에 따르면,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26일부터 '123 투표 캠페인'을 확대해 추진한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123일 만에 국민의 손으로 멈췄다는 것을 의미하는 이 캠페인을 통해 '기호 1번인 이 후보에게 3표가 더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확산한다는 전략이다.


또 전국 각 지역에 사전투표 독려 현수막을 게첩할 예정이다. 현수막에는 '사전투표로 내란 종식', '사전투표로 경제위기 극복', '빛의 한표 사전투표', '빛의 속도로 사전투표' 등의 문구를 담는다.


민주당을 비롯해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대표가 함께하는 사전투표 독려 퍼포먼스도 편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 뉴스1


김문수 후보 측은 '깜깜이' 기간 중 지지층 결집을 통해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김 후보측은 최근 여론조사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유의미하게 보며 막판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도 끝까지 타진해 본다는 전략이다.


관련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선이 3자(이재명·김문수·이준석) 대결 구도로 치러지면 국민은 투표장에서 스스로 판단해 사실상 단일화를 이룰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후보가) 10%의 지지율을 가지고 대선에 승리할 수는 없다. 10%를 얻어서 여러 가지 정치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만으로 현재 보수 분열의 책임을 그것까지 감수하겠느냐"며 "앞으로 보수 진영의 지도자로서 정치 활동을 할 텐데 자신의 정치적 미래를 위해서도 어떤 방법이 가장 현명한 길인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 / 뉴스1


반면 이준석 후보 측은 TV토론을 통해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양당에 묶이지 않은 대안 세력, 미래 세대를 위한 새로운 정치인 이미지를 강조하며 대선 완주 의사를 공고히 하고 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최근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투표는 사표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밝힌 점도 이 후보 측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측에 따르면, 다음(27일) 정치 분야 TV토론에서 40세인 이준석 후보가 제대로 나라를 이끌어갈 수 있는지 그 비전을 제시하며 지지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