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번호 따갈 땐 언제고... '가성비 술집'서 만나자는 남자, "사주시냐?" 농담했더니 정색합니다"

2년간 같은 버스 탄 남성의 황당한 대시 경험


2년간 같은 버스를 타던 남성으로부터 대시를 받은 여성이 자신의 황당한 경험을 공유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성 A씨가 열흘 전 남긴 글 내용이 공유됐다. A씨에 따르면 그는 항상 같은 버스를 타고 매일 출퇴근을 한다. 그리고 이 버스 안에는 2년째 한 남성이 탑승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평소 A씨보다 늦게 내리던 이 남성은 어느 날 갑자기 A씨가 내리는 정류장에서 함께 내렸다. 그리고 "번호 좀 달라. 용기 내서 말 건다"며 A씨에게 먼저 호감을 표시했다.


싫지 않았던 A씨는 남성에게 휴대전화 번호를 건넸고, 두 사람은 간단하게 통성명을 했다. 남성은 A씨보다 7살 많은 36세였다. 


첫 만남에서 드러난 남성의 이상한 태도


A씨는 "(그분이) 한번 보자고, 맛있는 거 먹자고 하시길래 어디서 볼지 얘기하다 우리 회사 근처에 있는 전집에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약속한 당일, 약속 시간 10분을 남겨두고 남성의 메시지가 왔다. 그는 "늦게 끝날 것 같으니 9시쯤 우리 회사 앞에서 보면 안 되냐. 미안하다. 내가 사겠다"고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오후 7시 30분에 퇴근하는 A씨는 시간이 애매하게 남을 것 같아 다음에 만나자고 제안했지만, 남성은 "오늘 약속을 했으니 봤으면 좋겠다. 최대한 일찍 끝내보겠다"며 고집했다.


이에 A씨는 "그러면 먹고 싶은 거 다 사주시는 거죠?"라고 농담을 건넸다고 한다. 


원래 이런 말을 잘 안 하는 A씨지만 남성이 만나자고 한 식당 메뉴가 전부 만원대였고, 얼마 나오지 않겠다 싶어 장난을 친 것이다. 


그러자 남성은 갑자기 정색하며 "아니요. 그냥 다음에 봐요. 미안해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황당했던 A씨가 이유를 묻자 남성은 "나한테 뭐 맡겨놓은 것도 아니고 다 사달라고 하는 게 기분이 안 좋았다"고 답변했다.


A씨가 장난으로 한 말이었다고 해명했음에도 남성은 "여태 그렇게 남자 돈으로 데이트하고 살았냐"고 되려 A씨를 비난했다고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는 "너무 화가 나서 따지려고 했는데 일한다고 하고 더는 말 섞기 싫어서 그냥 차단했다. 앞으로 버스에서 계속 마주칠 것 같은데 너무 화가 난다. 제가 말실수한 거냐?"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누리꾼들은 본인 쪽으로 오라고 했으면 당연히 산다고 생각해야지", "본인이 구애하는 입장인데 밥 한 끼 사주는 돈이 아깝다고 하는 거면 애초에 만나지를 말지", "차라리 잘 된 거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