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0일(금)

"국물이라도 쏟으면"... 국밥집에 '유모차' 끌고오는 엄마들 때문에 힘들다는 사장님의 하소연

국밥집 사장의 유모차 반입 고민


국밥집을 운영하는 사장이 유모차를 끌고 오는 아기 엄마들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3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아기 엄마들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국밥집 운영자 A씨는 "가끔 유모차를 끌고 오는 분들이 있다. 그럴 때마다 불안하다"며 "뜨거운 국밥을 옮기는데, 유모차에 쏟을까 봐 걱정도 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이유로 A씨는 매장 내 유모차 반입을 금지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손님들의 반응은 엇갈린다고 전했다.


A씨는 "당연하다며 유모차를 밖에 빼놓는 분도 있고, 기분 나빠하는 분도 있다"라며 "간혹 갓난아기를 유모차에 태워 오는 분들은 난감하다. 아이를 재운다며 유모차를 끌고 온 매장을 돌아다니는 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갈등 상황과 부정적 리뷰


최근에도 유모차를 가지고 온 여성 손님 둘과 갈등이 있었다고 A씨는 전했다. "유모차를 테이블 안쪽에 둬달라고 하니까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기분 나빠하더라"며 "유모차를 테이블 바깥쪽에 두고 식사가 나오면 잠깐 옮겨달라고 했더니 그것도 기분 나빠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A씨는 해당 손님들이 직원들이 자주 오가는 창고 근처 자리에 앉으려고 해서 다른 곳으로 안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손님들은 가면서 영수증을 요구했고, 이후 "불친절하고 맛도 그다지 없어서 다신 안 올거라"는 부정적인 리뷰를 남겼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맛이 없었으면 다 남기고 갔을 텐데, 반찬도 다 먹고 국에 건더기 하나 남기지 않고 갔다"라고 토로했다.


해당 리뷰에서 손님은 "너무 불친절하고 유모차 때문에 일부러 구석진 곳에 자리 잡고는 '여기 앉아도 되냐'고 물었더니, '손님 많아지면 이동하기 불편하다. 이쪽은 창고 가기 불편하다' 등 나가라고 말만 안 했지, 눈치를 너무 줬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A씨는 "불친절하게 느낄 순 있다. 하지만 유모차가 매장 안에 들어오면, 다른 손님도 불편하고 카트가 오가다가 실수로 음식이 쏟아질 수 있다"라며 자신도 애 엄마로서 진정한 잘못이 어디에 있는지 고민이라고 하소연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유모차 반입이 어렵다는 안내문을 정확히 써 붙이는 게 좋겠다", "노키즈존을 시행하는 게 낫겠다"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