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의 고충: 술 취한 손님의 무례한 행동과 욕설
별다른 용무 없이 반복적으로 호출하던 손님에게 욕설을 들었다는 자영업자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상함을 토로했다.
21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남편과 함께 가게를 운영하는 A 씨는 남편이 아이와 볼일을 보러 나간 사이 혼자 일하다 불쾌한 경험을 했다.
A 씨는 "혼자 일하는데 희한하게 손님이 몰렸다. 체격 건장한 남자 셋이 들어와서는 식사를 이것저것 시켰고 혼자이다 보니 서빙이 늦거나 하는 불편함도 있을 텐데 싶어 평소보다 친절하게 응대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술에 취한 상태였던 한 일행은 소주를 꽤 마신 후 별다른 용무 없이 A 씨를 부르기 시작했다. A 씨가 빨리 응대하지 못하자 그 손님은 "장난하냐. 씨XXX"라며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영업 종료 시간과 취객 대응의 어려움
영업시간이 7시까지임을 미리 알렸던 A 씨는 영업 종료 10분 전쯤 다시 한번 안내했다.
그러자 손님은 "이모! 오늘만 장사하고 말 거야?"라며 마치 손님을 쫓아낸다는 식으로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후 욕설을 많이 하던 손님을 포함한 일행이 떠났고, 마지막에는 한 명만 남았다.
남은 손님이 택시를 타겠다고 해 A 씨가 택시를 불러주었으나, 택시가 도착했다고 안내하자 그 손님은 "내가 언제 택시 불러달라고 했나. 대리 불러 달라고 했지"라고 말하고는 그 자리에서 잠이 들었다.
A 씨는 "그분이 손을 뻗으며 일으켜 달라고 하다가 잠이 들었는데 도저히 혼자 남자를 데리고 주차장까지 갈 자신이 없더라. 모르겠다 싶어서 놔뒀는데 아직 자고 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게에서 7년 가까이 일했는데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치고는 어려서인지 막말하는 사람들이 많긴 했지만 이런 사람들은 처음 본다. 다시는 안 왔으면 좋겠다"라고 털어놨다.
A 씨는 "아이 키우며 장사하는 사람이라 저런 말 듣고도 입 다물고 일했는데 기분이 너무 안 좋다. 장사 돈 개도 안 물어간다는 소리를 오늘에서야 공감한다"라고 덧붙였다.
이 글에 누리꾼들은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20대 중반이라 다들 무시하고 시작하는 경향이 있다. 속으로 저런 사람들 어디 끌려갔으면 좋겠다 하고 넘어간다", "평소에 항상 녹음 준비하시고 오늘 같은 일이 일어나면 신고 먼저 하세요", "너무 고생하셨다", "술 취한 손님은 대리 부르면 안 되고 경찰을 불러서 상황 설명을 하는 게 낫다" 등의 위로와 조언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