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급똥 찾아와 근처 '카페 화장실' 달려간 40대 여성... 볼일 본 후 사장님의 '이 말'에 억울함 토로했다


부산 여행 중 급한 화장실 문제로 개인 카페를 이용했다가 불편한 상황을 겪은 40대 후반 여성 A씨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3일 JTBC '사건반장'에서 공개된 사연에 따르면 40대 후반 여성 A씨는 부산 여행 중 친구들과 해산물 점심을 먹은 후 갑작스러운 복통을 느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처음에는 걸으면 나아질 거로 생각했지만, 통증이 심해져 결국 화장실을 찾아야 했다. 하지만 주변에 공영 화장실은 없었고, 식당으로 돌아가기에는 10분 이상 걸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A씨는 근처 개인 카페에 들어가 사장에게 "화장실 좀 써도 되냐"고 물은 뒤 대답을 듣기도 전에 급히 화장실로 향했다. 


볼일을 마치고 나온 A씨가 감사 인사를 하려는 순간, 카페 사장은 굳은 표정으로 "화장실 이용했으니까 커피 사드셔야 한다"고 말했다. 당황한 A씨는 결국 커피 한 잔을 구매했다고 한다. 



A씨는 "친구들은 카페에 가던 길인데 왜 사 왔냐고 물었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제가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그런 급한 상황을 겪지 않나. 혹여나 좀 좋게 말했으면 저도 기분 좋게 한잔 샀겠지만 진상 대하듯이 하니까 좀 황당하더라"라며 "어떻게 생각하시냐"라고 물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사연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옳고 그름의 문제라기보다는 사장의 태도가 문제"라며 "굳은 표정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었을까"라고 지적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자영업자가 워낙 힘들다고 하니까 사장님 입장도 이해가 간다"면서도 "사장님 심정도 이해가 가지만 그럴수록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반면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제보자가 잘못한 것은 아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고 그렇게 굳은 표정으로 진상 대하듯이 대하면 속상했을 것 같은데 사장님도 너무 이해된다"고 했다. 


그는 "이런 일들이 여러 번 있었을 수 있다. '화장실 좀 써도 되냐'고 물은 다음에 대답을 들을 새도 없이 들어갔다고 했다. 사장님 입장에서는 황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