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신부가 전 직장 동료로부터 받은 축의금과 관련해 황당한 경험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8만원 내고 4인 식구 결혼식 뷔페 먹고 갔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 A씨는 최근 결혼식을 올렸으며, 지난해까지 함께 근무했던 직원들에게 모바일 청첩장을 보내고 시간이 되면 참석해 달라는 전화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결혼식이 끝난 후 명부와 축의금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을 발견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해 같이 근무했던 30대 중반 여직원이 본인 남편이랑 어린아이 두 명까지 총 4명이 와서 8만원을 내고 뷔페를 먹고 갔다"고 설명했다. 특히 A씨는 호텔에서 결혼식을 진행했으며, 1인당 식대가 8만9000원이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축하해주러 온 사람한테 기분 좋게 대접한 거라고 해도 10만원을 내든지 8만원은 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더욱 황당했던 것은 A씨가 이전에 해당 동료의 두 아이 돌잔치에 각각 5만원씩, 총 10만원을 축하금으로 보냈다는 점이다.
A씨의 남편은 "아이들이 어리니 대충 1인당 2만원씩 계산해서 8만원 내고 먹은 것 같다"고 추측했다.
게다가 A씨의 옆자리 동료가 전해준 바에 따르면, 그 직원은 "A씨 결혼했으니까 각 지소에 떡이나 과일 돌리려나"라는 발언까지 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거지도 아니고 참. 8만원 의미가 뭐라고 생각하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사연에 대해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결혼이 장사도 아니고 사람 많이 왔으니 좋다는 마음으로 넘겨라", "애들이 36개월 이전이면 무료인 뷔페 많아서 2인 요금으로 계산한 것 같다", "계산적으로 굴지 말고 참석해 주는 거에 고마워해라", "좀스러운 가족. 식대 찾아보고 8만원 낸 듯" 등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결혼식 축의금은 한국 사회에서 오랫동안 예민한 주제로 자리 잡아 왔다.
최근 한국결혼문화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일반적인 결혼식 축의금은 친구나 직장 동료의 경우 5~10만원, 가까운 친구나 친척은 10~15만원 선이 일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텔 웨딩의 경우 식대가 높은 만큼 축의금도 이에 상응하는 금액을 준비하는 것이 암묵적인 예의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