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결혼식에 '남편·아이 둘' 데려와 뷔페 먹고 축의금 8만원 낸 직장 동료... "답례품은 안 주시나요?"


최근 한 신부가 전 직장 동료로부터 받은 축의금과 관련해 황당한 경험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8만원 내고 4인 식구 결혼식 뷔페 먹고 갔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글쓴이 A씨는 최근 결혼식을 올렸으며, 지난해까지 함께 근무했던 직원들에게 모바일 청첩장을 보내고 시간이 되면 참석해 달라는 전화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결혼식이 끝난 후 명부와 축의금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을 발견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해 같이 근무했던 30대 중반 여직원이 본인 남편이랑 어린아이 두 명까지 총 4명이 와서 8만원을 내고 뷔페를 먹고 갔다"고 설명했다. 특히 A씨는 호텔에서 결혼식을 진행했으며, 1인당 식대가 8만9000원이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축하해주러 온 사람한테 기분 좋게 대접한 거라고 해도 10만원을 내든지 8만원은 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더욱 황당했던 것은 A씨가 이전에 해당 동료의 두 아이 돌잔치에 각각 5만원씩, 총 10만원을 축하금으로 보냈다는 점이다.


A씨의 남편은 "아이들이 어리니 대충 1인당 2만원씩 계산해서 8만원 내고 먹은 것 같다"고 추측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게다가 A씨의 옆자리 동료가 전해준 바에 따르면, 그 직원은 "A씨 결혼했으니까 각 지소에 떡이나 과일 돌리려나"라는 발언까지 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거지도 아니고 참. 8만원 의미가 뭐라고 생각하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사연에 대해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결혼이 장사도 아니고 사람 많이 왔으니 좋다는 마음으로 넘겨라", "애들이 36개월 이전이면 무료인 뷔페 많아서 2인 요금으로 계산한 것 같다", "계산적으로 굴지 말고 참석해 주는 거에 고마워해라", "좀스러운 가족. 식대 찾아보고 8만원 낸 듯" 등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결혼식 축의금은 한국 사회에서 오랫동안 예민한 주제로 자리 잡아 왔다.


최근 한국결혼문화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일반적인 결혼식 축의금은 친구나 직장 동료의 경우 5~10만원, 가까운 친구나 친척은 10~15만원 선이 일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텔 웨딩의 경우 식대가 높은 만큼 축의금도 이에 상응하는 금액을 준비하는 것이 암묵적인 예의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