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댈러스에 사는 고양이 오스카(7)가 놀라운 점프 실력으로 세계 기록을 세웠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세계 기네스북에 따르면 주인 시어도어 쉴스의 훈련 덕분에 오스카는 무려 2.58m(8피트 5인치)를 뛰어넘어 고양이 최장거리 점프 기록을 달성했다.
시어도어는 "오스카는 매우 영리한 고양이로 앉기, 구걸하기, 물건 가져오기 등 다양한 재주를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 2년 전, 오스카는 수평으로 점프하는 재주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몇 인치에 불과했지만 곧 몇 피트로 늘어났고, 심지어 후프를 통과하기도 했다. 물론 이것은 매우 귀여웠지만, 당시에는 세계 기록을 세울 거라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오스카는 구조된 유기묘 출신이라 감동을 더한다. 구조 당시 녀석은 부상을 입고 음식을 찾아 헤매고 있었으며 심장사상충 질환으로 인해 생존 확률이 50%에 불과했다. 하지만 가족의 사랑 어린 보살핌 아래 오스카는 곧 건강하고 장난기 많은 작은 고양이로 성장했다.
심지어 2층 창문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겪기도 했다. 시어도어는 "이 경험으로 오스카는 '점프'에 대한 중요한 인생 교훈을 얻은 것 같았다. 바로 '수직 점프'는 위험하지만 '수평'은 안전하다는 사실이다"며 웃어보였다.
오스카의 점프 실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시어도어는 오스카의 재능을 알아보고 간식을 보상으로 주며 조금씩 점프 거리를 늘려가는 훈련을 시작했다. 오스카는 점프를 좋아하게 되었고, 이제는 시어도어의 무릎에 뛰어올라 점프하러 나갈 때까지 끊임없이 울어댄다고 한다.
시어도어는 "오스카의 점프가 약 5피트(약 152.4cm) 에 도달했을 때야 비로소 세계 기록이 있는지 찾아보게 됐다. 기록이 2.3m(약 7.5피트)라는 것을 알았을 때, 처음에는 이를 깨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면서도 "하지만 오스카가 점프를 좋아했기 때문에 도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약 2년 이상의 훈련 시간 동안 천 번이 넘는 연습 점프를 한 후, 오스카는 2월 26일에 꿈을 이뤘다. 기존 기록을 훨씬 뛰어넘는 2.58m(8피트 5인치)를 기록한 것이다.
시어도어는 오스카의 기록 경신을 '달 착륙'에 비유하며 자랑스러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