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판타지보이즈' 멤버들이 팬들과의 소통 중 반복적으로 같은 손 모양을 취하면서 단순한 제스처가 아닌 무언가를 암시하는 신호가 아니냐는 추측이 팬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판타지보이즈 멤버들이 SOS 신호를 보내는 것 같다'는 추측성 게시물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멤버들은 다섯 손가락과 손바닥을 모두 펼쳐 보인 뒤, 엄지만 접고 나머지 네 손가락으로 엄지를 감싸는 형태의 손동작을 반복하고 있다.
얼핏 보면 평범한 손짓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 동작은 사실 '도움이 필요하다'는 뜻을 담고 있는 국제적인 수신호로 알려져 있다.
이 손가락 동작은 2020년 코로나19 셧다운 이후 미국과 캐나다에서 가정폭력 피해자들이 가해자 몰래 조용히 구조를 요청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수신호다. 캐나다 여성재단과 미국 여성기금네트워크가 함께 고안했으며 "집에서 폭력을 당하고 있다", "도움이 필요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틱톡 등을 통해 이 손동작은 전 세계로 퍼졌고, 실제로도 구조에 쓰인 사례가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실종됐던 16세 소녀는 한 차량의 뒷좌석에서 이 손동작을 이용해 도움을 요청했고 이를 알아챈 뒤편 차량 운전자의 신고로 구조됐다. 이후 가해자는 불법 감금 및 성범죄 관련 혐의로 구속됐다.
판타지보이즈 팬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커지는 건 이 손동작이 단순한 퍼포먼스가 아닌 멤버들의 상태를 암시하는 수단일 수 있다는 의심 때문이다. 특히 팬들과의 소통 창구인 라이브 방송이나 팬 소통 앱에서 이 손동작이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최근 멤버들이 남긴 메시지들에서도 심리적·신체적 고충이 드러나고 있다.
멤버 강민서는 "이제 퇴근했어", "안 괜찮은 거 같아", "조금 벅차네" 등의 메시지로 피로감과 심리적 부담을 암시했다. 홍성민 역시 "오늘도 힘든 하루였다", "아침부터 지금까지 계속 했다" 등 일정에 지친 모습을 보여줬다. 이한빈은 귀에서 피가 나 병원에 갔다는 신체 이상을 알리기도 했다.
여기에 5월 4일 예정이었던 영상통화 팬이벤트에서 강민서가 컨디션 문제로 불참하면서 팬들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팬들은 반복되는 손동작과 메시지, 컨디션 문제로 인한 행사 불참 등이 모두 연결되어 있는 건 아닐지, 멤버들의 상태를 더 깊이 들여다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팬들은 멤버들이 혹여 어떤 압박 속에서 신호를 보내고 있는 건 아닌지, 소속사와 주변 어른들이 멤버들의 정신적·신체적 건강을 제대로 돌보고 있는지 확인해달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판타지 보이즈는 MBC의 리얼리티 경쟁 프로그램 '소년판타지'를 통해 2023년 6월 8일 결성됐다. 강민서, 이한빈, 홍성민을 비롯해 김우석, 오현태, 김규래, 히카리, 히카루, 케이단, 링치 총 1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