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05일(월)

SKT 해킹 사태에 하루 만에 3만4천명 이탈... 60%는 KT로 이동


SK텔레콤(SKT)이 해킹 사태로 인해 지난 28일부터 유심 무상 교체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유심 교체 지연 등에 대한 불만과 불신, 불안이 더해지며 하루 만에 약 3만4천명의 이용자가 대거 이탈한 것으로 조사됐다.


뉴스1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SKT 가입자 3만4천132명이 다른 통신사로 이동했다. 


단, 8천729명이 SKT에 새롭게 가입하면서 총 가입자 수는 2만5천403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가입자 유입에는 지난 주말 SKT 대리점 및 판매점들이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 타 통신사에서 이동해오는 고객들에 보조금 지급 등 혜택을 준 것이 영향을 줬을 거라는 분석이다.


SK텔레콤 가입자 유심(USIM) 정보 해킹 사고 관련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 이틀 째인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T월드 직영 매장 앞에서 번호표를 받지 못한 고객들이 온라인 예약을 하고 있다. 2025.4.29/뉴스1


이탈한 가입자의 약 60%는 KT로, 나머지는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KT 신규가입자는 2만1천343명, LG유플러스는 1만4천753명이었다.


알뜰폰으로 이동한 이용자까지 합하면 이탈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SKT는 휴대전화 가입자 2천300만 명으로 통신 3사 중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해왔다. 2위인 KT는 1천만 명 중반대, LG유플러스는 1천만 명 초반대다. 이번 해킹 사건으로 이탈이 계속될 경우 국내 이동통신 3사 순위에 변동이 생길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