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라붐' 출신 율희가 이혼 후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회상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N 개국 30주년 기념 특별기획 '뛰어야 산다'에서는 '뛰산 크루' 16인이 처음으로 숙소에 모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율희는 룸메이트가 된 양소영 변호사, 손정은 아나운서와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양소영 변호사는 "졸혼을 고민 중인데 어떻게 사람들에게 이야기할지 고민"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에 이혼 경험이 있는 손정은 아나운서는 "방송에서 이야기하는 게 낫겠다 싶었다"며 "4년 동안 지인들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인터뷰할 때 눈물이 났다. 율희 님은 안 울다니 대단하다"고 말했다.
율희는 "울고 싶은데 눈물이 안 나와서 힘들 때도 있다"고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는 "이혼 후 거의 1년 동안 일을 못 했다. 여러 가지로 힘들었다"며 "나는 아이를 버린 엄마가 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악플은 괜찮았지만 '아이들이 버려졌다'는 프레임이 너무 속상했다"고 토로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율희는 "(아이들은) 매일 보고 싶다. 마라톤을 뛸 때도 생각난다"며 감정을 드러냈다.
첫째 아들의 입학식에 다녀온 이야기를 전하며, 아들이 "엄마 42.195㎞ 뛰어야 한다"고 했더니 "내가 같이 가줄까? 나도 같이 뛰고 싶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율희는 2018년 밴드 'FT아일랜드' 드러머 최민환과 결혼해 슬하에 1남2녀를 두었으나, 결혼 5년 만인 2023년 파경을 맞았다. 자녀의 양육권은 최민환이 가져갔다. 그녀는 마라톤을 하면서도 아이들을 떠올리며 그리움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