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30대 남성이 수원역 인근에서 일면식도 없는 6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해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지난 25일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A 씨(30대)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경 수원역 인근 거리에서 60대 여성의 얼굴 등을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 씨를 즉시 체포했다.
조사 결과 A 씨는 사건 당시 만취 상태였으며, 피해자와는 일면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6일 MBN이 공개한 영상에는 A씨의 충격적인 범행 장면이 담겼다. A 씨는 태연하게 길을 걸어가는 척하다가 갑자기 방향을 틀어 근처에 서 있던 피해 여성에게 달려가 주먹을 날렸다.
이후 쓰러진 피해자 위에 올라타 마구 폭행했고, 이를 목격한 시민이 차에서 내려 제지하자 그 시민에게도 폭력을 행사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 씨의 난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A 씨는 서울에서 수원으로 오는 버스 안에서도 소란을 피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아침까지 술을 마셨다"며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얼굴 부위 등에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으며 경찰은 A씨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추가 피해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