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여자화장실이다" 외침에도 당당하게 들어간 남성... 쓰레기통·바닥에 '대변 테러'하고 줄행랑


한 남성이 여자 화장실에 '대변 테러'를 하고 도망갔다는 자영업자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지난 18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갑자기 웬 남자가 들어오더니 여자화장실 들어가서 안 나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20대 후반~30대 초반쯤 되는 남자가 너무 당당하게 들어오더니 곧장 화장실로 가서 나오지 않는다"며 "화장실에 테라스에 있어서 나가보니 여자화장실로 들어갔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지금 10분째 안 나오는데 뭐 하는 사람인지 (모르겠다.) 화장실 좀 써도 되냐고 물어본 것도 아니고 급한 표정도 아니었다. 무슨 런웨이 하듯 당당하게 화장실로 들어갔다"라고 덧붙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오랫동안 나오지 않자 A씨는 걱정에 사로잡혔다.


그는 "신경이 쓰인다. 똥 테러해 놓았을까봐 걱정되기도 하고 무슨 이상한 짓을 하는 건 아니가 싶기도 하다. 어떡하나"라고 하소연했다.


이후 A씨는 "(여자화장실로 들어간 남성이) 15분 만에 나와서 또 당당히 나가버렸다"며 "몰카라도 설치한 거 아닌지 문을 여는 순간 화장실이 다 노랗더라. 변기, 바닥, 쓰레기통에 대변을 다 뿌려놨다. 나름 닦은 건지 다 번져 있었다"라고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이거 영업 방해로 신고 안 되나. 쓰레기통부터 비우고 화장실 전체 락스 청소하고 나오는 길인데 아침부터 이게 무슨 꼴인지 모르겠다. 너무 열받는다"라고 토로했다.


A씨는 "처음에는 급X인가 했는데 점점 시간이 길어지고, '여기 여자화장실이다'라고 소리쳐도 조용하길래 그때부터는 별생각이 다 들더라. 본인 뒷처리를 왜 남이 해야 하는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손님들이 그 광경을 못 봐서 너무 다행이다. 액땜했다고 생각해야겠다"며 위안을 삼았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얼마나 급했으면 화장실 구분도 어려웠나", "기본적인 에티켓도 없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나", "진상 중에 진상이다", "너무 힘드셨을 것 같다", "가게가 잘 되려고 하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