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중인 아내에게 아침밥을 차려달라고 요구한 남편이 뭇매를 맞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아침밥 문제로 남편과 다툰다"며 자신의 상황을 공유한 A씨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밥도 안 차려주는 아내가 어디 있냐. 난 매일 아침 일어나서 출근하는데, 집에서 노는 네가 밥 정도는 차릴 수 있는 거 아니냐?"라며 불만을 표출한다.
이에 대해 A씨는 자신 역시 재택근무 중이라 전혀 놀지 않고 매일 작업하느라 바쁘다면서 "밤낮 바뀔 때도 많고 수입은 남편과 거의 비슷하다. 재택근무도 맞벌이 아니냐"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남편은 "난 아내가 정성스럽게 아침밥 차려주는 게 결혼생활의 로망"이라며 계속 요구한다고 한다.
결국 갈등에 지친 A씨는 유튜브에서 간단한 아침 메뉴를 찾아보고 있다. 그는 "샌드위치나 베이컨, 계란 브런치 정도는 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타협점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왠지 지는 기분이 들어서 불편하다. 고작 이런 문제 가지고 기 싸움을 하려고 하는 내가 한심하기도 하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할 것 같냐"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부분 남편의 요구가 부당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들은 "반대 상황이면 출근하는 아내 아침 차려줬을까?", "아침 못 먹어서 죽은 귀신이 붙었나"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이 중에는 "그럼 아침 차려주고 아내 수입은 가계에 적용하지 않겠다고 해라", "로망은 스스로 실현할 능력이 없으면 갑질이다"라는 지적도 있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새벽 배송으로 샌드위치나 샐러드 시켜줘라"라는 조언과 함께, "글쓴이도 남편이 아침 차려주는 게 로망이라고 해라. 남편만 로망 있냐"라는 역제안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