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일본인 학교 초등생 살해한 중국 남성, 사형 집행 

지난해 9월 중국 일본인 학교에 재학 중이던 초등학생을 살해한 사건으로 체포된 중국 남성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

22일 일본 교도 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외무성은 전날 주중 일본 대사관에 피의자의 사형 집행 사실을 통보했다. 

앞서 범인 A씨는 지난해 9월 18일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에 있는 일본인 학교에 등교 중이던 초등학생을 학교에서 200m 떨어진 곳에서 흉기로 찔러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았다.

사건이 벌어진 당시 선전시 공안국은 "현장에서 범인을 바로 체포했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며 밝힌 바 있다.

올해 1월 A씨는 1심 법원에서 사형을 선고 받았고, 이에 항소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선전시는 중국 하이테크 기업이 몰려있는 지역으로 일본 등 외국 기업의 진출이 활발하여 외국인이 많이 몰려있는 곳이다.

한편, 이번 사건이 벌어진 시점이 1931년 일제가 만주사변(9·18사변) 93주년과 일치해 '증오 범죄'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일본 정부는 현지 일본인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대책을 요구하는 등 사건이 양국 간 외교 현안으로 확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