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는 한 사연이 있다.
말기 암 환자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6시간 거리를 달려간 레스토랑 사장님의 이야기는 여전히 우리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한다.
지난 2023년 2월,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에 살던 두 아이의 엄마 헤더 바우어스(Heather Bouwers)는 3년 반에 걸친 암과의 투병 끝에 생의 마지막을 맞이하고 있었다.
2020년 이미 4기 암 진단을 받았던 그녀는 오랜 항암치료에도 불구하고 결국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되었다.
헤더에게는 마지막으로 이루고 싶은 소원이 하나 있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마마 콴의 그릴 & 티키 바(Mama Kwan's Grill & Tiki Bar)'의 포크 플레이트를 다시 한번 맛보는 것이었다.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를 방문할 때마다 꼭 들르던 이 레스토랑의 음식은 그녀에게 특별한 의미였다.
문제는 헤더의 집에서 식당까지 차로 최소 6시간 이상이 걸리는 거리였다는 점이다. 헤더의 30년 지기 친구 메리 시몬스(Mary Simmons)는 친구의 마지막 소원을 알게 된 후 망설임 없이 레스토랑에 연락했다.
놀랍게도 레스토랑 주인 케빈 셰리(Kevin Cherry)는 흔쾌히 직접 음식을 배달해주겠다고 약속했고, 곧바로 행동으로 옮겼다.
그는 전화를 받은 즉시 요리를 시작한 후 그날 저녁, 6시간의 장거리 운전 끝에 헤더가 머물던 호스피스 병원에 도착했다.
환한 미소를 지으며 병실로 들어선 케빈 덕분에 헤더는 마지막 소원을 이룰 수 있었다. 안타깝게도 헤더는 그 다음날 밤 세상을 떠났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따뜻한 인간애를 경험할 수 있었다.
케빈은 "손님을 위해 장거리 운전을 하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녀의 사연을 들었다면 누구라도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는 음식 배달에 그치지 않고 헤더가 머물던 호스피스 병원에 1,000달러(한화 약 138만 원)를 기부하기도 했다.
친구 메리는 "사장님과 레스토랑 직원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이들의 행동은 이 세상에 아직 진짜 착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줬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사연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계속 공유되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누리꾼들은 "세상에는 여전히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작은 친절이 누군가에게는 큰 의미가 된다", "마지막 순간까지 행복을 선물해준 사장님의 따뜻한 마음이 감동적이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때로는 익명의 타인을 위한 작은 배려가 누군가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순간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이 이야기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서로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잊지 말아야 함을 다시 한번 일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