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본명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이 4월 21일 바티칸에서 선종했다. 향년 88세다.
21일(현지 시간) 오전 7시 35분 AP통신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했다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몇 년간 심각한 건강 악화를 겪었다. 특히 2025년 초 양측 폐렴과 신장 기능 저하 증세로 38일간 입원 치료를 받으며 우려를 샀다.
하지만 부활절 전날인 4월 20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미사에 모습을 드러내며 일시적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하루 뒤인 21일, 바티칸은 그의 선종을 공식 발표했다.
교황청은 "교황께서 평화롭게 숨을 거두셨다"고 밝혔다.
카메를렌고인 케빈 페럴 추기경이 교황 선종 소식을 공식 발표했고, 바티칸은 즉각 장례 절차에 착수했다. 차기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도 조만간 소집될 예정이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1936년 12월 1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났다. 2013년 3월 13일,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됐다. 가톨릭교회 역사상 첫 남미 출신 교황이자 예수회 출신으로도 최초였다.
검소한 삶과 개혁적인 성향으로 교황청의 변화와 쇄신을 이끌며, 사회적 약자 보호와 환경 문제 해결에 앞장섰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 관저 대신 성녀 마르타 호텔에서 생활했고, 화려한 교황복 대신 단순한 제의를 고집했다. 이런 행보는 전통에 갇힌 가톨릭에 신선한 울림을 줬고, 특히 젊은 세대와 비신자들 사이에서 교회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