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20일(일)

"나의 윤버지"... '계몽' 김계리 변호사, 尹과 밝은 근황 전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법률대리인을 맡았던 김계리 변호사(41·사법연수원 42기)가 윤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9일 김 변호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내 손으로 뽑은 나의 첫 대통령. 윤버지'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김 변호사와 함께 탄핵심판 변호인단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윤 어게인' 신당 창당에 나선 배의철 변호사와 윤 전 대통령 그리고 김 변호사가 한 식당에서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장소는 윤 전 대통령의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인근 식당으로 추정된다.


김계리 변호사 페이스북


김 변호사는 'Be calm and strong(침착하고 강인하게)'라는 문구도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이 올라오자 오는 6월 '조기 대선'을 앞두고 보수진영 경선과 대선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일 파면된 이후 자택으로 돌아간 뒤 자택과 법원을 오가는 차 안에서 희미하게 포착된 것을 제외하면 윤 전 대통령의 얼굴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스1


앞서 김 변호사와 배 변호사 등 탄핵심판 변호인단 일부는 지난 17일 신당 창당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4시간 만에 "대통령께서 '지금은 힘을 하나로 합쳐야 할 때'라고 하셨다"며 다음날로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유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발표한 입장문에서 두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의 의중에 대해 "'청년들의 자발적인 윤 어게인 운동이 정치 참여로 나타나야 하며, 청년들의 순수한 정치운동에는 아버지처럼 함께하겠다'는 말씀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에 김 변호사가 게시글에서 쓴 '윤버지'라는 표현은 이러한 맥락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윤 전 대통령은 신당에 당원으로 가입하거나 직접 관여하지는 않을 예정이라며 기자회견을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변호사는 지난 2월 25일 열린 탄핵심판 최종변론에서 "임신과 출산, 육아로 인해 몰랐던 민주당의 패악과 독재적 행태를 확인한 뒤 아이와 함께할 시간을 나눠 이 사건에 뛰어들기로 결심했다"며 "저는 계몽됐다"라고 말해 화제가 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