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큰 화상을 입은 진돗개 미니가 동물병원 의료진의 정성어린 치료 덕분에 건강을 회복했다.
지난 19일 뉴스1에 따르면 미니는 지난달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인해 심각한 화상을 입고 군포 24시 솔동물의료센터에 내원한 강아지다.
동물병원그룹 벳아너스는 산불 피해를 입은 개들을 돕기 위해 회원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긴급 의료지원을 시작했다. 이에 자원한 솔동물의료센터는 동물보호단체 '도로시지켜줄개'가 구조한 미니의 치료를 맡았다. 처음 병원에 도착한 미니는 겁에 질려 있었으나, 의료진의 따뜻한 손길에 금세 마음을 열었다.
윤대영 원장을 비롯한 의료진은 상처부위 소독과 미용을 우선 진행하고 신체검사와 혈액검사, 영상검사를 이어갔다. 상처 부위의 털을 밀자 화상 상처는 처음 봤을 때보다 심각해 보였다. 콧등과 양 눈 주위 피부부터 왼쪽 귀와 앞다리, 뒷다리, 흉부까지 화상이 관찰됐다.
화농성 삼출물, 양안 각막의 궤양, 탈수, 간수치 상승 등 다양한 문제가 발견되었지만, 미니는 매일같이 세척과 드레싱, 항생제 처치를 잘 견뎌냈다. 상태가 좋아지면서 지난 16일에는 복강경을 이용한 중성화 수술과 찢어진 피부 봉합 수술도 진행할 수 있었다.
특히 화상으로 인해 작아진 왼쪽 귀를 오른쪽 귀와 유사하게 맞추기 위해 외이도 성형술도 시도했다. 솔동물의료센터 관계자는 "미니의 치료 경과가 기적처럼 좋아져 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다"며 "건강을 되찾은 미니가 새 가족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니는 이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녀의 회복 과정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었으며, 이러한 사례들은 앞으로 더 많은 동물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