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의 한 식당이 코끼리 배설물을 활용한 독특한 메뉴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이 식당은 정글 콘셉트를 기반으로 친환경 요리를 제공하며, 나뭇잎과 꿀이 발라진 얼음조각, 살균 및 건조된 코끼리 배설물로 만든 디저트 등 색다른 코스 요리를 소개했다. 

이 특별한 코스 요리의 가격은 약 75만 원이며, 음료는 별도로 주문해야 한다.

식당을 방문한 고객들은 일반적인 식사 방식과 달리 탐험하듯 식당 곳곳을 돌아다니며 음식을 즐긴다. 

구체적인 메뉴로는 악취로 유명한 기생 식물의 국물 요리, 튀긴 유충 요리, 개미와 코끼리 똥을 베이스로 한 과일잼, 꽃가루와 꿀 셔벗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독특한 경험에 대해 한 손님은 "한 시간 동안 겨우 나뭇잎 몇 장만 씹었다"며 "음식을 먹는 것보다 일종의 퍼포먼스에 가깝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이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정말 역겹다. 절대 코끼리 똥을 먹지 않겠다"고 했으며, 다른 일부는 "독특한 식사 경험을 찾고 있다면 도전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식품 위생 당국은 해당 식당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고 현재 임시로 문을 닫은 상태다.

실제로 동물 배설물이 요리에 사용되는 사례는 드물지 않다. 중국에서는 박쥐 배설물 속 모기 눈알만 건져 만든 '모기 눈알 수프'가 있으며, 인도네시아에서는 사향고양이 똥을 섞어 만든 '코피 루왁'이 대표적이다.

또한, 이 식당에서 사용된 개미를 포함한 식용 곤충은 동물 단백질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개미는 필수 아미노산과 단백질뿐만 아니라 섬유질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으며, 개미 기름에는 오메가3 등의 불포화지방산이 다량 포함되어 있다. 비타민과 탄수화물 등 다양한 영양소를 지닌 개미는 미래의 대체 식량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갑각류나 조개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주의해야 한다. 이는 트로포미오신이라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곤충에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