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05일(월)

MBK 김병주, 홈플러스 투자 피해자들이 "내 돈 내놔" 항의성 전단 붙이자 경찰에 신고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이 홈플러스 유동화전단채(ABSTB) 투자자들을 협박 혐의로 신고했다.


지난 15일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 9일 서울 용산경찰서로부터 협박 신고 수사 협조 의뢰 공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오전 비대위 측은 김 회장 자택 주차장 벽면과 현관문 앞에 홈플러스 ABSTB 사기발행에 대한 항의 내용이 담긴 A4 사이즈 전단을 부착한 바 있다.


사진 제공 =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비대위 측은 해당 전단에 대해 "피해자의 절박함을 호소하거나 감정을 담은 내용"이라고 주장하면서 "집안의 고요와 평화를 방해하지 않으려 초인종을 누르거나 문을 두드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홈플러스 전단채 피해자들은 지난달 4일 홈플러스 회생절차 개시 이후 한순간도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억울한 피해자가 홈플러스의 소유주인 김병주 MBK 회장 집에 찾아가 평화롭게 호소한 것을 두고 난데없이 협박신고를 해 당황스럽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4019억 피해자들의 채권 반환 권리를 침해하면서 자신의 권리는 털끝만큼도 침해받지 않겠다는 옹졸함에 쓴웃음만 나온다"고 했다.


사진 제공 =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현재 경찰은 김 회장의 자택을 방문한 비대위 소속 인물들을 협박 등의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으며, 이들의 행위가 협박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법리 검토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자택에 있던 가족이 모르는 사람들이 전단을 붙이고 사진을 찍는 모습에 불안함을 느껴 신고했다"고 전했다.


한편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내일(17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MBK 본사 앞에서 "MBK 김병주 사기회생, 사기채권 발행 규탄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 MBK파트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