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8일(수)

다자녀 가정 공항에서 '패스트트랙'으로 여행... 6월부터 인천공항서 시작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다자녀 가정이 이르면 오는 6월부터 빠른 입·출국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된다.


13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이하 '저고위')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족·양육친화적 인천국제공항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Opne AI


이번 협약의 핵심은 다자녀 가정에 대한 우선 출국 서비스 도입이다. 빠르면 오는 6월부터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다자녀 가정은 공항 내 패스트트랙을 이용해 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입·출국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서비스는 '19세 미만 자녀가 3명 이상인 가정'이 대상이며, 부모와 자녀가 최소 1명씩만 함께 이동해도 혜택이 적용된다.



다자녀 가정을 위한 혜택은 패스트트랙에만 그치지 않는다. 입국 시에는 다자녀 가정과 임산부를 위한 짐 배송 서비스가 기존보다 2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되며, 교통약자용 전동차도 추가로 배치된다.


이를 통해 유모차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고객들의 이동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은 지난 8일, 저고위가 한국공항공사와 전국 14개 공항에 대한 유사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인천국제공항과도 손을 잡은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인천공항은 지난해 이용객 수 7,000만 명을 돌파하며 개항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대한민국 대표 관문인 만큼, 이번 변화가 갖는 의미는 더욱 크다.



입국절차간소화위원회의 심의·의결이 완료되면, 인천공항뿐 아니라 제주·김해·김포공항 등 주요 공항에도 유사한 패스트트랙 제도가 도입될 예정이다. 이는 전국적으로 가족 친화적 공항 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은 "다자녀 가정에 대한 패스트트랙 도입은 단순한 편의 제공을 넘어 자녀 양육을 우대하는 사회 분위기 조성 측면에서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임산부, 영유아 동반 가정, 다자녀 가구를 우대하는 정책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주 부위원장은 공사 내부의 일·가정 양립 제도 확대와 지역사회 공헌 활동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