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요리연구가가 대표로 있는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가 '술자리 면접' 논란으로 고용노동부의 조사를 받게 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은 더본코리아의 채용 과정에서 발생한 '부적절한 면접' 정황에 대해 채용절차법 위반 및 직장 내 괴롭힘 여부를 중심으로 조사에 들어간다.
앞서 지난 8일, 고용노동부 서울강남지청은 관련 민원을 접수하고 더본코리아 사업장이 위치한 충남 예산 관할인 천안지청으로 사건을 이첩한 바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7일 JTBC '사건반장' 보도에서 시작됐다. 보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소속 부장이 충남 예산군 '예산상설시장'의 2차 점주 모집 과정에서 한 지원자에게 술자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A씨는 정식 2차 면접이 진행되는 줄 알고 참석했으나, 자리에 나타난 부장은 "오늘 다른 술자리 있었는데 그 약속 취소하고 여기 온 거니까 나랑 술 마셔줘야 한다"며 인성 검사를 명목으로 음주를 강요했다.
이후에도 부장은 "남자 친구 있으면 안 된다", "예전에 남자 친구 있는 사람 뽑았더니 깽판 쳤다"는 등 사적인 질문과 부적절한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해당 부장은 이후 최종 합격한 점주들과의 술자리에서도 A 씨의 허벅지에 손을 올리는 등 신체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더본코리아 측은 입장문을 내고 "해당 직원을 즉시 업무배제 및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으며, 위법 사실 여부를 내부조사와 외부 조사기관을 통해 철저히 조사하겠다. 그 결과에 따라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