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8일(수)

통일교, 90개국 남녀 5000쌍 모여 '합동 결혼식' 진행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 지난 12일 '2025 효정 천주축복결혼식'을 열어 각국 신도 5000쌍이 결혼의 서약을 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 12일 경기 가평군 소재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개최한 국제 합동결혼식에서 신랑·신부들이 밝은 표정으로 두손을 들고 있다.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제공


이 행사는 경기 가평군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진행됐으며, 한국, 미국, 일본 등 90개국의 남녀가 참여했다. 


한학자 총재가 주례를 맡아 부부의 연을 맺었다. 한 총재는 통일교 창시자인 고 문선명 총재의 부인으로, 오랜 기간 합동결혼식을 주관해왔다.


이번 행사에는 약 1300쌍이 직접 현장에 참석했으며, 나머지 신랑·신부들은 온라인으로 연결해 결혼식을 진행했다. 


가정연합은 1961년부터 합동결혼식을 시작해 그 규모와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이번 결혼식은 세계적인 규모로 진행되었으며, 참가자들은 밝은 표정으로 두 손을 들고 기쁨을 나눴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합동결혼식 전경.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제공


또한 가정연합 계열 단체인 선학상평화위원회는 전날 세계자원연구소의 완지라 마타이 아프리카 지역 이사 등에게 제6회 선학평화상을 수여했다. 


굿럭 조너선 전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사무엘 하데베 목사에게는 설립자특별상이 수여되었으며, 각각 상금 20만 달러와 메달·상패가 주어졌다.


한편 일본에서는 가정연합과 관련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거액의 헌금 피해 등 불법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며 종교법인법에 따라 해산명령을 내렸다. 


도쿄지방재판소는 방대한 피해를 이유로 지난달 일본 가정연합의 해산을 명령했으나, 일본 가정연합은 이에 불복해 항고 중이다.


이에 대해 가정연합은 협회장 명의 입장문을 통해 "국가가 종교 단체 해산을 추진하는 것은 종교 탄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국제적인 합동결혼식을 통해 신도들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