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하단선 도시철도 공사 현장 인근에서 싱크홀이 발생했다.
13일 부산 사상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0분경 학장동 일대에 가로 5m, 세로 3m 규모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싱크홀 발생 전 경찰은 "싱크홀이 발생할 것 같다"는 신고를 공유받고 현장에서 안전조치를 취하던 중이었다.
구청 직원들과 경찰은 4개 차선을 통제하고 방호벽을 설치하는 등 선제적 안전 조치를 취하던 도중 실제로 땅이 꺼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연이은 싱크홀 사고 중 하나다.
지난해 9월에는 같은 공사 현장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트럭 2대가 8m 아래로 추락하는 심각한 사고가 있었다. 이를 포함해 최근 1년 사이에만 이번 사고를 제외하고도 총 8건의 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다.
2015년에 착공한 사상~하단선은 도시철도 2호선 사상역에서 1호선 하단역을 잇는 총 연장 6.9km 길이의 노선으로, 내년 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잇따른 싱크홀 발생으로 인해 공사 안전성과 향후 개통 일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3시 17분께 광명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제5-2공구 현장에서도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광명시는 이날 오전 2시 8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일직동 신안산선 환기구 공사 붕괴 위험으로 인해 빛가온초 앞 양방향 교통 통제 중"이라는 내용의 안전안내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공사 현장 지하의 기둥(버팀목)에 균열이 발생했다는 현장 관계자의 신고가 있었다"며 "지반 침하 우려가 있어 보강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통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