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8일(수)

소방당국, '공사장 붕괴 사고' 실종 근로자 "컨테이너에 있었다" 진술 확보해 인양 검토


소방 당국이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제5-2공구 붕괴 사고로 실종된 50대 근로자에 대한 수색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소방 당국은 '실종된 A씨(50대)가 사고 당시 컨테이너에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고, 중장비를 투입해 컨테이너 인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 소속 근로자인 A씨는 전날 해당 공사 구간 붕괴 우려 신고 후 현장 안전진단 및 보강 작업에 투입됐다가, 잔해물과 함께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수색 이틀째인 이날 현장에는 구조견 7마리와 500톤급 크레인 등 중장비가 구조 작업에 투입된 상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소방 관계자는 "A씨가 컨테이너에 있을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정확한 위치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오후에 강풍과 함께 비가 예보된 만큼 그 전에 구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A씨와 함께 고립됐던 하청업체 소속 굴착기 기사 B씨(20대)는 사고 발생 13시간여 만인 12일 오전 4시 28분께 소방특수대응단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B씨는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의식 역시 비교적 명료한 상태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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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등은 통제된 지하터널 상부 도로 위 상판에서 다른 근로자 15명과 함께 안전진단 등 작업에 투입됐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금으로부터 3년 전, 감사원은 붕괴 사고가 발생한 현장이 포함된 공사 구간에 대해 "지반이 매우 불량하다"는 감사 결과를 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이 지난 2023년 1월 공개한 '광역교통망 구축 추진 실태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신안산선 제5공구(시흥시청∼광명)의 경우 터널 시점으로부터 약 19㎞ 떨어진 구간에 암반이 부스러지는 등 일부 단층파쇄대가 존재해 지반 상태가 '매우 불량' 상태인 5등급인데도 터널 설계에 인버트 설치가 반영되어 있지 않다"는 대목이 작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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