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마틴의 혁신적인 하이퍼카 '발키리'가 이번 주말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오브 롱비치'에서 스프린트 레이스 데뷔전을 치른다.
이는 IMSA 웨더테크 스포츠카 챔피언십 3라운드로, 약 100분간 진행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경기다.
지난달 열린 '모빌 1 세브링 12시간' 레이스에서 애스턴마틴은 하이퍼카 규정에 따라 제작된 차량으로는 IMSA 역사상 처음으로 포인트를 획득하며 톱10에 올랐다. 이제 신형 발키리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전설적인 스트리트 서킷 중 하나인 롱비치에서 또 한 번 도전에 나선다.
발키리는 애스턴마틴이 제작한 최초의 '르망 하이퍼카'로, IMSA 최상위 클래스인 GTP 카테고리에서 유일한 로드카 기반 하이퍼카다.
또한 발키리는 IMSA와 FIA 세계 내구 선수권 양 대회에 동시에 참가하고 있는 유일한 LMH 머신이다. 지난 2월 '카타르 1812km' 레이스를 통해 데뷔전을 치렀다.
세브링에서 애스턴마틴 팩토리 팀인 THOR이 주도한 가운데 치러진 발키리의 미국 데뷔전은 안정적인 주행을 펼치며 종합 9위라는 고무적인 결과를 거뒀다. 이번 주말과 남은 시즌 동안 #23 발키리를 운전하게 되는 드라이버 라인업은 캐나다 출신 로만 드 안젤리스와 영국 출신 로스 건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세브링에서 알렉스 리베라스와 함께 발키리를 공유했으며, 알렉스 리베라스는 현재 WEC 라인업으로 복귀한 상태로, 오는 10월 로드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시즌 최종전에서 다시 IMSA 무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애스턴마틴과 THOR이 발키리 양산형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한 이 경주용 차량은 카본 파이버 섀시와 6.5리터 V12 엔진을 조합했다. 해당 엔진은 기본 사양 기준으로 1,0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발휘하지만, 하이퍼카 규정에 따라 출력 제한을 따른다.
발키리는 애스턴마틴을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 스포츠카 레이스의 최상위 클래스로 다시 이끌었다. 당시 애스턴마틴은 아메리칸 르망 시리즈에서 롱비치 우승을 포함해 여러 차례 우승 기록을 남겼다.
발키리 #23 차량 드라이버 로스 건은 "롱비치는 언제나 특별한 레이스이며, 발키리가 스트리트 서킷에서 달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경기는 시즌 중 가장 짧은 경기이기 때문에 그만큼 치열한 전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로만 드 안젤리스는 "나는 항상 롱비치 레이스를 손꼽아 기다린다"며 "GTP 클래스에서는 그런 점이 더욱 흥미롭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그는 팀 동료 로스 건과 함께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THOR 대표 이안 제임스는 "우리는 매일 조금씩 발키리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세브링 레이스 이후 추가 테스트를 위해 현지에 머무르며 주행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롱비치는 또 다른 유형의 도전을 안겨줄 것이지만 우리는 시뮬레이터를 통해 전력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구 모터스포츠 총괄 아담 카터는 "롱비치는 발키리에게 또 하나의 흥미로운 시험 무대"라며 "스트리트 서킷은 발키리의 주행 성능과 다이내믹한 반응 범위를 시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롱비치에서는 밴티지 GT3 역시 캘리포니아 도심 서킷에서 펼쳐지는 GTD 클래스 경쟁에 나선다. 이전 시즌 챔피언인 THOR이 운영하는 신형 밴티지 GT3는 시즌 초반 두 차례의 IMSA 라운드에서 모두 포디엄 피니시에 성공했다.
이번 주말 프랑스 폴 리카르에서는 GT 월드 챌린지 유럽 파워드 바이 AWS 내구 컵 시즌이 개막된다. 이 대회는 전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GT 전용 내구 레이스 시리즈로 애스턴마틴 밴티지 GT3 여섯 대가 세 팀을 통해 출전한다.
지난해 스파 24시 우승팀인 컴투유 레이싱은 #7 밴티지 GT3로 PRO 클래스에 복귀하며 다양한 국제 챔피언십을 통해 축적된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높은 성능을 기대하고 있다.
'그랑프리 오브 롱비치'는 현지 시각 오후 2시에 시작되며, IMSA TV 및 IMSA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일부 국가는 지정된 방송사를 통해 시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