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19일(토)

'윤석열 지지' 전한길 "역사 강의 그만둬야 할 수도... 방송 잘리고 주변 사람들 연락 다 끊겨"


윤석열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정치 성향을 밝힌 이후 자신의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26년간 몸 담아온 강단에서의 '은퇴'를 고민하고있다.


지난 9일 전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를 통해 이 같은 심경을 전했다. 해당 영상에서 전씨는 "제가 26년간 역사 강의를 해 왔는데 어떻게 보면 어쩔 수 없이 그만둬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비상계엄과 4개월간 탄핵정국 속에서 제 삶이 의도치 않게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씨는 최근 자신이 설립한 '전한길 뉴스'를 언급하며 정치적 견해를 표명한 지 4개월도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YouTube '전한길뉴스'


그는 자신을 "가난한 농부의 아들이자, 대구에서 수능 스타 강사, 경영 실패로 빚더미에 앉았다가 10년 동안 신불자, 다시 노량진에서 공무원 강의하다 밑바닥 탈출한 사람"이라고 소개하면서 정치적 견해를 밝힌 후 공중파 방송과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출연에서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국민에게 존경받고 돈 잘 벌다가 제 운명이 비상계엄 계기로 삶이 바뀌었다. 이제 정치 이야기를 하게 됐다. 정치라는 것은 선언하는 순간 성향이 다른 반대쪽에서 욕먹는다"고 털어놨다.


개인적 관계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친구에게 '쓰레기' 소리 듣고 아내는 계속 (방송)하면 이혼하자는 이야기도 하고, 저를 존경한다고 했던 수많은 제자에게 실망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사실상 주변인들과 연락이 다 끊기고 친한 사람들도 좀 조심스러워하고 제 삶이 3~4개월 동안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전한길씨 / 뉴스1


전씨는 돈벌이를 위해 정치적 콘텐츠를 만든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나는 가난하지도 않다. 작년 연봉이 60억이었다. 어떤 유명한 사람은 60억이 거짓말이라고 한다. 나는 작년에 소득세 27억 5000만원을 냈다. 거짓말하면 국세청에서 다 드러난다"며 "작년 12월에 소속사랑 장기계약을 했다. 선수들도 이적하면 보장을 받는다. 나는 강사로서 이미 보장 받았다. 나는 그걸 포기하면서 하게 된 것"이라고 부정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했을 경우, 본업인 강사로 되돌아가려고 했으나 탄핵이 인용되면서 이 같은 계획이 무산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30 제자들이 고발당하고 협박받고 이러니까 그들을 위해 목소리 내줘야 한다"며 "우리나라 자유민주가 무너지고 그들이 살아갈 세상이 무너지기 전에 진실을 알리기 위해 방송사를 차리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