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19일(토)

'파면 닷새째' 한남동 관저에서 포착된 윤 전 대통령의 모습 (사진)


헌법재판소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닷새째 비우지 않고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를 누비는 모습이 포착됐다.


8일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는 대통령 부부의 이삿짐이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로 옮겨지는 작업이 시작됐다. 이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 닷새가 지난 시점이다.


이 가운데, 서초동 사저로 옮기기 전 경호 인력들과 함께 관저 곳곳을 누비는 윤 전 대통령의 모습이 공개됐다.


탄핵 닷새째를 맞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오가고 있다 / 뉴스1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깊은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숙인 채 관저를 걷고 있다.


탄핵된 대통령이 관저를 비워야 하는 시점은 명시적으로 규정된 바 없으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탄핵 인용 후 약 56시간 만에 청와대를 떠나 삼성동 사저로 거처를 옮겼다.


윤 전 대통령은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로 거처를 옮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해당 주택은 단독 주택이 아닌 공동 주택이라 경호 점검 등의 문제로 관저를 비우는 데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보인다.


탄핵 닷새째를 맞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오가고 있다 / 뉴스1


퇴임 또는 파면 이후 단독주택이 아닌 공동 주택에 머무는 것은 윤 전 대통령이 처음이다.


한편 파면된 전직 대통령이라도 경호, 경비는 일부 지원된다.


대통령경호법에 따르면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경호 기간은 원칙적으로 평생이지만, 탄핵으로 파면된 경우에는 5년으로 단축된다. 또 요청이 있을 경우 경호는 연장될 수 있다.


탄핵 닷새째를 맞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오가고 있다 / 뉴스1